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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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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25회 작성일Date 16-03-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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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이세돌 바둑 9단과 google의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와의 대국이 사람들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과 기계와의 대결이란 현대 문명의 새로운 경기인지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바둑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계획했는가? 라는 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사람과 기계의 체-스 (미국식 장기) 대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체스 보다 바둑이 경우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경기 종목을 바둑으로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경우의 수란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는가 하는 것을 계산해 내는 수학의 한 과목입니다. 전문가의 해설에 의하면 바둑의 경우의 수는 10의 170승이라고 합니다. 10의 170 제곱이라는 수는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그저 무한에 가까운 숫자라 생각할 수 있는 수입니다. 바둑 한 점을 놓고 그 다음에 어떤 위치에 돌을 놓는가 하는 것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바둑판의 경우의 수는 무한에 가깝다는 의미입니다. 가로 19줄, 세로 19줄의 바둑판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점은 361개입니다. 이 점에 어떻게 돌을 놓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바둑을 두는 사람은 상대방이 어디에 돌을 놓을 것인가를 예측하고 돌을 놓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기계는 사람이 입력한 대로 움직이는 도구입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두는 것은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해서 이세돌 9단이 두는데 따라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세돌 9단이 기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알파고에게 입력되어 있지 않은 수를 놓는 길입니다. 이제까지 전혀 해보지 않은 수를 두어야 알파고가 대응 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google에서는 알파고에게 10의 170승에 달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하였는지 모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길 수 있을지 세계인들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번 바둑전을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될까? 혹시 10의 170승 보다 더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을 까 싶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경우의 수를 결정하는 인자는 바둑 보다 많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어떤 DNA를 가지고 태어났는가? 탄생에서 부터 경우의 수는 달라집니다. 키가 얼마인가? 체격은 어떤가? IQ 얼마인가? 학습 능력은 어떤가? 암기력은 어떤가? 언어 능력은? 논리적 사고는? 학생 때 공부 하는 것도 많은 변수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집니다. 어떤 배우자와 결혼하는가? 배우자의 성격, 배우자의 종교, 배우자의 가정 배경, 배우자의 직업, 배우자의 능력, 배우자의 건강, 배우자의 기질등 결혼 후에도 많은 인자가 인생의 변수가 됩니다. 이렇듯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과연 내가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 상황들, 환경과 여건들에 대해 어떤 수를 두어야 인생을 승리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어쩌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만큼이나 복잡한 경기일 것입니다. 이런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의 인생을 승리하며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알파고 보다 더 앞서는 예측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써는 그런 예측을 하기에 정보의 한계가 있습니다. 알파고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예측을 하실 수 있는 분,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사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알파고 보다 앞서 가십니다. 언젠가는 기계가 인간을 이끌 날이 올 것입니다. 그것을 예측하고 하나님께 이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알파고를 이기는 지혜입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이세돌 9단이 2패를 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