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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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21회 작성일Date 15-06-28 09:40본문
예수님의 증인 ‘나는 너를 용서 한다’ (I forgive you) ‘하나님께서 너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God has mercy on you) 지난 주 미국 사우스캐롤리아의 한 흑인 교회에서 아홉 명의 성도를 총으로 사살한 스물 한 살의 백인 청년에게 해 준 피해자 부모들의 말이었습니다. 그 후 흘러나오는 성도들의 찬송 소리는 과연 천사들의 합창과도 같았습니다. 미국의 흑백 인종 갈등을 드러내는 끔찍한 사건이었지만, 이 사건을 용서로 마무리하는 흑인교회 성도들의 모습은 과연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용서라는 말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용서해야 하는 이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고, 또 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이 번 미국에서의 사건과 같이 내 가족을 잃었거나 재산상의 손해를 보았거나 혹은 작은 자존심이 상하였거나 하면 우리는 용서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보복을 계획합니다. 심지어는 보복을 오래도록 궁리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합리화 합니다. 성경 말씀은 예수님이니까 지킬 수 있는 것이지 우리 같은 범인(凡人)들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고 또 말씀을 암송까지 합니다. 그것은, 신앙이란 성경 공부와 말씀 암송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의 흑인교회 성도들의 용서의 모습은 성경 공부와 말씀 암송으로 끝나는 신앙이 얼마나 헛된 착각인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흑인교회 성도들의 성경공부 실력이나 말씀 암송은 우리 보다 못 할 수 도 있습니다. 미국 땅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것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흑인 교회라는 것부터가 기독교 신앙 안에서도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겨서 무차별 살인까지 범한 그 백인 청년을 용서하는 흑인 성도들이야말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이 세상에 알리는 증인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행 1:8) 이것은 단순히 세계선교를 위한 말씀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이라는 것입니다. 증인은 본대로 증거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본 예수님, 우리가 들은 예수님, 우리가 아는 예수님을 그대로 증거 하는 것이 증인입니다. 미국 흑인 교회 성도들에게 보인 예수님은 용서하시는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러니까 그들도 가족을 죽인 범인(犯人)을 용서했습니다. 그들이 느낀 예수님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범인에게까지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증인 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대로 행하는 것이 예수님의 증인입니다. 바라기는 그 범인 청년이 전기의자에 앉기 전에 자기를 용서한 피해자 부모들을 통해 그들이 믿는 예수가 어떤 분인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용서의 능력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도가 되었다는 것 때문에 희생을 당한 흑인 피해자들의 영혼을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받아 주셨으리라 믿습니다.그리고 그 부모들의 용서를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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