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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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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31회 작성일Date 15-06-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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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우리는 지금 경제적으로 일인당 국민 소득 삼만 불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K-pop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고,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은 하루 평균 다운로드 수로 세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적 원조 뿐 아니라 문화적 원조까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스포츠 면에서는 2012년 올림픽에서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메달 순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월드컵 대회도 개최해서 전 세계 스포츠 팬 들에게 붉은 악마라는 우리 응원대를 알렸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세계 어디를 가나 코리아라고 하면 용기 조 (조용기 목사)를 아느냐고 묻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교단 별로 세계에서 가장 큰 대형 교회가 모두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가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시스템을 미국에서도 도입하고 있고, 각 국에서 의료관광을 오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호텔 경영까지 하도록 병원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유학을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와 우리의 인구를 비율로 비교한다면 미국 유학생의 비율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 문화, 스포츠, 종교, 교육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하던 우리의 지금을 드러내는 두 가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는 메르스 (MERS) 사태에서 보여 준 불신이 우리 모습이고, 또 하나는 미국 유학생 김 양의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는 거짓말 소동입니다. 이 두 가지 보도를 뉴스에서 접하면서 이제까지 우리가 이뤘다고 자랑하던 그 모든 통계 수치들이 얼마나 껍데기뿐이었는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과 팽배한 이기심으로 차있고, 어린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눌려서 부모도 속이고 자기 자신까지 속이는 거짓 합격증을 만들어 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보아야 하는 진정한 우리의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 시민들은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학생들은 정직 보다 거짓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수로 나타나는 성적으로 인생을 평가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경제지표, K pop 의 인터넷 조회 수, 금메달 수, 대형 교회의 성도 수, 명문대학 입학생 수, 모두 들 이런 숫자로만 우리의 지금을 평가 할 뿐 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항상 나타나는 숫치가 우리의 지금이라고 판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십니다. (롬 2:11)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을 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가? 사람 사이에 정직한가? 겸손한가? 이런 내면을 보십니다. 이번의 사태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면을 보게 하십니다. 불신의 내면, 이기심의 내면, 부정직함과 속임수의 내면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숫자로 포장되어 있는 껍데기를 벗겨 내고 그 속의 실체를 보여 주십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겸손한 우리들이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