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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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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51회 작성일Date 15-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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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른
  구십 대 노인이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 칠십 대 노인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중년 여자를 살해하고 한 사람에게는 중상을 입혔습니다.
모두 다 노인들의 범행이라는 데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 16:31) 이라는 성경 말씀과 같이 노인이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청년 때는 볼 수 없었던 인내와 온유함이 노인들에게서는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중년의 노련함에서 노년의 인자함이 나이가 들어가는 성숙의 멋입니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공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쌓은 업적 보다 노인들이 풍겨주는 여유로움 때문 입니다. 그래서 노인들을 어른이라고 높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인의 어른스러움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이 되어 가는 듯합니다. 사건을 일으킨 구십 대  노인은 부인이 경로당에 가는 것이 화근이 되어 다투다가 그런 사건을 저질렀다고 뉴스 기자는 보도했습니다. 칠십 대 노인의 살인 사건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들만 만나 주고 자신을 따돌린다는 것 때문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노인의 인내나 여유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그런 사건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생각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양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극단적 이기적인 마음이 이런 끔직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은 나이만 먹는 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로는 어른이지만 생각이 유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아이가 큰 것이 어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큰 것이 어른이 아니라 아이가 자란 것이 어른입니다. 예수님은 그 키와 지혜가 자랐습니다. (눅 2:52) 그래야 어른입니다.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 노인들의 정신적 미성숙이 또 다른 사회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노인들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노인들 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모든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딤후 3:16) 청년들의 성경공부 만큼 노인들의 성경 공부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세월의 흐름은 노인을 만들어 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어른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의 흐름이 단순히 나이 많은 노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숙해 지는 어른을 만드는 과정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노인과 어른은 같지 않습니다. 저도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 가고 싶습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