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보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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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숭재 댓글 0건 조회Hit 2,017회 작성일Date 15-04-06 14:59본문
저는 꽃에 대해 잘 모릅니다. 꽃 이름도 잘 모르고 언제 피는지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흰 꽃, 빨간 꽃, 파란 꽃, 이렇게 색으로 구분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벚 꽃 만은 언제 피는지, 그리고 그 모양이 어떤지 잘 압니다. 70년대 말 4월,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자취 생활 하던 곳이 진해였습니다. 아침에 통근 버스를 타고 진해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는 장복산의 구 도로를 지났습니다. 그 때 만해도 장복산 도로는 여느 때와 별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퇴근하면서 다시 통근 버스로 그 길을 넘어 가는데, 장복산 구 도로 터널을 지나면서 갑자기 하늘이 하얗게 무언가에 덮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벚꽃 이었습니다. 하얀 벚꽃은 하늘을 온 통 뒤덮은 듯 꽃 터널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벚꽃에 대한 이 기억은 지금까지도 남아서 어디서나 벚꽃은 보면 금방 알아봅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벚꽃 보다 더 희고 큰 꽃을 보았습니다. 목련이었습니다. 벚꽃에 대한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지 4월이 되면 항상 벚꽃만 눈에 띄었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목련이 제 눈에 띤 것입니다. 목련은 벚꽃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우선 그 빛깔이 벚꽃 보다 훨씬 더 순박해 보였습니다. 벚꽃은 화려해 보이지만 목련은 우아해 보였습니다. 벚꽃은 약해서 바람만 불어도 떨어지는데, 목련은 탐스럽고 듬직해서 바람에도 잘 떨어 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목련을 한 참 보다가 돌아서서 벚꽃을 보니 처음 벚꽃을 보고 감탄했던 것이 유치하게 느껴졌습니다.
목련을 보기 전에는 벚꽃이 봄에 보는 최고의 꽃 인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세상과 부활의 세계의 차이가 아닐까라고 연상해 보았습니다. 부활의 세계를 보기 전에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성공과 출세가 유일한 목표 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쾌락이 오직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고 세상의 권세만이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을 가지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모두 올인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부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드디어 이 세상의 것들이 부활의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활의 세계를 본 사람은 이 세상의 것들이 너무 약하고 보잘 것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제까지의 것들은 배설물이라고 했습니다.(빌 3:8) 따라서 세상의 것을 추구하지 않는 길은 부활의 세계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그 세계를 보여 주시고자 오늘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부활의 생명으로 이 세상을 비추며 살아가라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부활의 세계를 향해 눈을 뜨게 해 주시는 날 입니다. 목련을 보기 전에는 벚꽃이 아름다웠지만 목련을 본 후에는 4월이 되어도 벚꽃 만을 보지 않는 것 같이, 부활을 본 후에는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만을 보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목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목련을 보기 전에는 벚꽃이 봄에 보는 최고의 꽃 인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세상과 부활의 세계의 차이가 아닐까라고 연상해 보았습니다. 부활의 세계를 보기 전에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성공과 출세가 유일한 목표 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쾌락이 오직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고 세상의 권세만이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래서 세상의 것을 가지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모두 올인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부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드디어 이 세상의 것들이 부활의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활의 세계를 본 사람은 이 세상의 것들이 너무 약하고 보잘 것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제까지의 것들은 배설물이라고 했습니다.(빌 3:8) 따라서 세상의 것을 추구하지 않는 길은 부활의 세계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그 세계를 보여 주시고자 오늘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부활의 생명으로 이 세상을 비추며 살아가라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부활의 세계를 향해 눈을 뜨게 해 주시는 날 입니다. 목련을 보기 전에는 벚꽃이 아름다웠지만 목련을 본 후에는 4월이 되어도 벚꽃 만을 보지 않는 것 같이, 부활을 본 후에는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만을 보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목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