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광야에서 다시 에덴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932회 작성일Date 25-08-09 13:11

본문

사람의 시작은 에덴에서 출발합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땅 그곳에서 사람은 최고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어느 곳에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최고의 영예로운 삶을 부여해 주셨다면
그 삶을 최악으로 변질시키려는 악의 세력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은 인생은 그 악의 결과를 철저하게 받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에덴에서 쫓겨나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뒤섞인 광야에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아담이 유혹을 받아 죄를 범함으로 인류는 에덴이라는 낙원으로부터 광야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이 감사입니다.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시려고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새 역사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엡 1:3-4).
이 광야 같은 세상에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구원자로 오신 것입니다.
인류가 죄로 인해 쫓겨난 땅, 거친 광야로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선악과의 유혹을 다 받으셨습니다(마 4:1-11).
하지만 사탄에게 결코 굴하지 않으시고 승리하심으로 광야 같은 세상에서 낙원으로의 길을 다시 열어 놓으시고
우리를 향해 지금도 선포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죄를 짊어진 인생이 어찌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죄의 결과로 죽음이 모든 인생을 지배하고, 죽음도 결코 죄를 해결하지 못하며,
단지 죽음은 죄의 결과라는 것만을 역력히 증거할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죄악의 뿌리를 잘라내셨고
또한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사망을 이기심으로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온 우주에 선포하신 것입니다.
인류의 단 한 사람도 결코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죄악의 늪 속에 예수님께서 구원의 길을 내신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회개는 그 예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계시록은 그리스도께 돌이킨 사람들을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회개한 자,’ ‘귀 있는 자가 되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자,’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자,’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 가는 자,’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은 자,’ ‘생명책에 기록된 자,’ 그리고 ‘어린 양의 아내 된 자’와 같은 표현들입니다.
이 사람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기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특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 다양한 표현들은 흡사 우리가 무언가를 행해야 되는 듯한 오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 한 가지로 인해 가능해진다면 그 한 가지를 붙드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바로 요한계시록에서 유일하게 실명이 거론된 사람을 통해 그 한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버가모 교회의 순교자 안디바입니다: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계 2:13).
‘충성’은 주님이 우리에게 먼저 베풀어주셨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그 어떤 대상에게도 향하지 않는 주를 향한 ‘믿음’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주께서 선물로 주신 이 믿음을 끝까지 부여잡을 때 이 모든 표현들이 우리의 정체성이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도 선물이고, 우리에게 주어질 모든 호칭도 그에 따른 선물인 것입니다.
이는 마침내 눈물, 사망, 애통, 곡하는 것, 아픈 것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다시 선물로 주시려는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인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