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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의 욥기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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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58회 작성일Date 17-01-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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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의 욥기 묵상중국에서 돌아오는 날 비가 내렸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차창에 내리는 비를 쳐다보며 비행기가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조금 지나서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비 내리는 활주로를 달려가더니 드디어는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비를 뚫고, 구름도 똟고 비행기는 고도 10,000 미터까지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여유 있게 비행했습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차창을 통해 보이던 빗방울은 보이지 않고 찬란하게 비추는 햇빛이 비행기 날개에 반사되어 창문을 작렬 하게 쏘아 대고 있었습니다. 태양의 눈부심을 보면서 저는 갑자기 욥기 1장이 떠올랐습니다. 총 42장에 걸쳐 이어지는 대 서사시 욥기 첫 장은 지상의 이야기가 아닌 천상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가 욥의 고난 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욥은 그 사실을 알 수 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니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 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땅에 있는 욥이 하늘에서 벌어지는 대화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욥의 고난 앞에 하늘에서의 논쟁이 있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의 문제에 가장 뚜렷한 대답일 것입니다. 우리의 고난 앞에 하나님과 사탄이 대화가 있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통 이전에 하늘에서 하나님과 사탄의 논쟁이 있었다는 것은 우리의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주는 대목입니다. 첫째, 우리의 고난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둘째, 우리의 고난은 하나님의 허락하심 아래에서 일어납니다.셋째, 우리의 고난은 결코 우리를 죽이지 못합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난을 견디어 내는 것이 드디어는 하나님께서 사탄과의 논쟁에서 이기는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잘 이겨 내도록 응원하고 계십니다. 고난은 나 혼자 외로이 당하는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셔서 나와 함께 사탄과의 논쟁을 승리로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욥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늘에서의 논쟁을 모르는 인간은 고난을 단순히 불운이나 형벌로만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 앞에 하늘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알 수 있다면 이 땅에서 우리가 겪는 고난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시는 영적 전쟁터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욥기는 지상에서의 우리를 천상으로 끌어 올려 주는 비행기와도 같은 성경입니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가기 전에는 태양이 보이지 않았지만 비행기가 창공을 차고 높이 떠 올랐을 때, 구름 위에는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것 같이, 고난의 구름을 뚫고 높이 올라 갈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늘에서 벌어진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그 높은 곳으로 올려 주는 책이 욥기 입니다. 따라서 욥기를 읽는 것은 비행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구름 끼고 비 내리는 이 땅의 현실에서 빛나는 태양의 찬란함 앞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욥기가 해줍니다. 하나님께서 욥기를 성경에 기록해 주신 것은 땅에서 하늘을 쳐다보지 말고 오히려 하늘에서 땅을 내려 보라고 하시는듯 합니다. 왜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게 하시는지, 그 결국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땅에서만 이해하려 하지 말고 하늘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고난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소망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비 내리는 활주로를 차고 구름 위로 올라가면 그 위에는 여전히 태양이 비추고 있는 것을 아는 비행기 조종사 같이 우리는 고난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으로 이 현실을 뛰어 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한국으로 오는 내내 저는 비행기 안에서 욥기 1장을 묵상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맛보는 하나님과의 한 편 되는 감동이었습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