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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음(得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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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05회 작성일Date 17-05-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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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음을 하면 어떤 부귀나 행복 보다 더 기쁘고 만족한 것이다’ 1993년 그 당시로는 흔치 않은 관객 100만 시대를 이끌던 영화 ‘서편제’의 한 대목입니다. 아버지 유봉이 아들 동호를 향해 꾸짖듯 하는 이 한 마디 속에 사람의 진정한 기쁨과 만족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득음, 음을 터득 한다는 의미입니다. 음을 터득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것을 다른 종교나 훈련에서는 득도(得道)라고 합니다. 도를 깨우친다는 말입니다. 도가 길이니까 종교에서는 신에 도달하는 길을 찾았다는 것이고 학교나 훈련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마지막 정점에 이르는 길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득음이라는 말로 종교적으로는 소리를 통해 신에 도달하는 길을 찾은 것이고 음악으로 말하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완전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소리를 통해 신을 만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영으로 찬양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엡 5:19).신령한 노래가 바로 소리를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는 찬양입니다. 따라서 찬양할 때 하나님과의 교통을 느끼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면 우리가 바로 득음 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서편제의 주인공은 자녀들에게 소리를 전수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소리가 싫다고 떠나가고 딸 만 남았는데, 딸의 소리가 무언가 빈약하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드디어 딸의 눈을 실명 하도록 약을 타서 마시게 합니다. 실명을 하고 나면 자기 자신의 인생이 원망스러워서 소리
에 그 한이 섞여서 소리가 더 힘있고 생동감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딸의 온화한 성품은 실명의 한까지 녹여 버려서 여전히 그녀의 소리에는 한이 섞여 나오지 않습니다. 소리를 통해 득음하고자 딸의 눈을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소리꾼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찬양이 과연 얼마나 열과 성을 다 한 찬양의 소리를 내고 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찬양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일진대 실명은 고사하고 목이 쉬도록 열정과 진정으로 찬양 한다면 우리는 매일 득음의 기쁨을 맛 볼 것입니다.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과 만족을 맛보기를 기대합니다. 종교나 예술은 자기의 온 일생을 드려서 신을 만나거나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기를 소원하고 그 길을 찾아 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길로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라’ (요 14:6a).이 한 마디 말씀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노력이나 애씀이 아닌 예수님의 길로 단련 하는 지혜로 하나님께 올 수 있음을 믿습니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다른 종교에서 득도한 것이고 음악에서 득음한 것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기쁨과 만족으로 감사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예수님을 길로 발견하지 못 한 사람들을 향해 그 길을 제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찬양할 때마다 득음한 사람의 감격으로 노래하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보았던 한 편의 영화가 찬양을 드리며 새삼 떠오르는 것은 찬양의 감격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찬양 중에 교제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알려주시는 성령님의 가르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찬양할 때 마다 득음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