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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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00회 작성일Date 17-09-08 17:06본문
행복을 찾아 추억의 나라와 미래의 나라를 여행하는 어린 남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설과 영화로 나오기도 한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릴링크의 희곡 ‘파랑새’ (Loiseau bleu) 입니다. 남매는 파랑새를 찾으면 행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파랑새를 쫓아 가지만 파랑새는 추억의 나라나 미래의 나라에 있지 않고 바로 남매의 집 새장 안에 있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고전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 6:34).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인생은 과연 괴로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내일 다가오는 괴로움을 오늘 미리 앞당겨 끌어 올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일의 괴로움이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오늘의 행복을 찾아서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입니다. 며칠 전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에 올라갔는데 운동을 나갈까, 샤워를 하고 하루 일을 시작할까, TV 뉴스를 볼까 등 여러 가지 할 일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 일과를 시작하는 것, 뉴스를 보는 것 등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지금 내가 행복 할 수 있는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말씀을 묵상하고 새벽 기도를 인도하고 집에 돌아와서 가장하고 싶은 것은 잠을 더 자는 것입니다. 더 자고 싶을 때마다 목사가 새벽 기도 다녀와서 더 자는 것은 성도들 보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항상 침대에 다시 눕고 싶은 유혹을 참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 하지 않으면 나중에 행복은 오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마치 집 새장 안에 있는 파랑새를 두고 먼 나라로 파랑새를 찾아 떠난 소년 남매와 같이 지금의 행복을 찾지 않고 나중에 올 행복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젖혀두고 침대에 다시 누었을 때, 살며시 찾아오는 잠은 과연 꿀맛과 같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행복은 진정 이렇게 가까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며 침대 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해야 하는 일들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만족이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어서 믿을 때 그 믿음은 행복한 믿음 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할 때, 그 사랑이 예수님과의 인격적 사랑이 됩니다. 언젠가 이런 책 제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사랑 하라, 지금이 사랑 할 때다’ 그렇습니다. 사랑하고 싶을 때가 사랑할 때 이듯이 지금이 행복할 때 입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기 때문 입니다. 지금 행복하고 싶은 그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십시오. 그것이 나를 만족하게 하고 드디어는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사랑을 미룰 수 없듯이 행복도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내일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내일은 내일의 괴로움이 기다린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이 행복할 때 입니다. 지금을 행복하게 살면 내일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