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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곡간 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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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84회 작성일Date 17-09-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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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전 직장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 후배는 저와 함께 직장생활 할 때에도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신앙의 형제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정년퇴직 하고 모 대학의 교수로 재직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가 저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는 참으로 기이했습니다. 그 형제의 꿈에 의하면 천국 입구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또 하나는 소수의 사람들이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좁은 문과 넓은 문 같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는 문지기로 서 있는 아는 사람을 통해서 좁은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또한 성도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동료 그리스도인의 역할 인 듯싶었습니다.  천국 안에는 아름다운 길과 집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와서 지낼 집들이라고 생각 하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그중에 큰 창고가 있어서 여기는 무엇 하는 곳인가 하고 보니까 바로 천국의 보화 창고 였습니다. 그 창고 안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자네 이제 왔나?’ 하고 어깨를 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바로 제가 거기 서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 목사님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니까 제가 그 천국 곡간의 책임자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곳에 오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내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하시기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 되도다’ 하셨는데 (행 20:35)  비록 꿈 이기는 하지만 제가 천국에서 주는 자가 되어 있다니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형제 말이 목사님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시니 천국에서
상급이 큰 것 같습니다 하며 꿈으로 저를 격려했습니다. 사실 저는 천국에서의 상급을 믿지 않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 이상 더 큰 상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신앙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어 낸 상급일지라도 못 받는 것 보다는 받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사실 입니다. 그 형제의 꿈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어떻게 살라고 하시는지 깨달을 것 같았습니다. 천국에서 보화들을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듯, 이 세상에서 부터 하늘의 보화들을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의 보화들, 신령한 복, 영적 은사, 신앙 생활의 용기와 격려, 낙심하는 자들을 일으키는 말씀, 중보기도, 권면과 위로, 이런 것들이 하늘의 보화들 일 것 입니다. 세상의 물질은 많이 나누어 주지 못해도 하늘의 보화들을 나누어 주는 것이 장차 천국의 곡간 지기를 이 땅에서 부터 연습하며 사는 것이라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서 우리 성도들을 만날 때, 그 형제에게 했듯이 ‘형제님, 이제 오셨습니까?’ 하며 어깨를 툭 치며 인사하는 날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 때 반갑게 만날 것을 기대하며 이 땅에서 부터 반갑게 인사하고 교제하는 날을 살다 가기를 원합니다. 꿈 이기는 하지만 제가 천국의 곡간 지기라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꿈으로도 말씀 하신다더니 그런 꿈은 믿어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시는 예언의 말씀이니까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