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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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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90회 작성일Date 18-03-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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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행 26:24) 로마의 총독 베스도가 바울 사도를 향해 외친 소리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기에게 하늘로부터 빛이 임하여 그 빛을 거스르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왔다고, 이제까지 자기가 다닌 여러 곳과 만난 여러 사람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러자 총독은 하늘에서 빛이 임했다든지, 하늘에서 자기의 사명을 보이셨다든지 하는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를 보고 그의 많은 학문이 미치게 했다고 바울 사도를 평가절하 합니다. (3월 7일 새벽 묵상 본문 말씀) 말씀 묵상을 마치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느냐?’ 하늘의 빛을 보고 하늘로 부터 소리를 들은 바울 사도는 그 사명을 따라 사느라고 드디어는 미친 사람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울 사도뿐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모든 성도가 똑같이 경험한 일일 것입니다. 그 날 새벽 묵상 인도자는 하늘로부터 오는 소리를 성경 말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 좋은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매일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늘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주로 사랑하라, 양보하라, 희생하라, 내어주라, 대접하라 용서하라, 이해하라, 관용을 베풀라,  이런 소리들입니다. 이렇게 성경 말씀을 통해 들리는 하늘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살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아니, 말씀대로 산다면 직장에서 쫓겨나든지, 사업이 망하든지, 가족 간에도 비웃음 당하기가 일쑤일 것입니다. 항상 내어 주는 남편을 어느 부인이 좋아 할 것이며, 경쟁하지 않고 양보만 하면서 어떻게 사업을 하겠으며, 잘못한 직원을 용서하고 이해만 해 준다면 그 사람은 직장에서 남아 있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늘의 소리를 듣지만 결코 그렇게 살지 않아서 오늘까지 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말씀을 따라 살기 때문에 미친 소리를 듣기 보다는 미친 소리를 듣기 싫어서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이상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친 소리 한 번 못 들어보고 살았다면 저는 가짜 일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단 한 번의 미친 사람 소리는 이십여 년 전 제가 직장을 그만 두고 신학 공부를 하기위해 떠날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공부하러 사표를 낸다니까 직장 상사들이 제 정신이냐고 저를 만류하던 일이 미친 사람 소리를 들은 유일한 기억 같습니다. 그 후 이제까지 목사로 살아오면서 미친 사람 소리를 들어 보지 못하고 살아 왔다는 것이 못내 부끄러웠습니다. 세상에서는 비록 미친 사람 소리를 들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오히려 그 미친 사람이  칭찬 받는 소리가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 오늘 복음 때문에 미친 사람 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미친 사람이라고 평가 받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제라도 세상 사람들로 부터 미친 사람 소리 듣기를 회피하지 말고 말씀을 이루기 위해 미친 사람 소리 듣기를 즐거워하는 담대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형제님은 미친 사람 소리를 자주 듣습니까?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