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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탈북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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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76회 작성일Date 18-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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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탈북민이 약 삼 만 오천 명이 있습니다. 모두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 하여 대한민국 품에 안긴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북한에서 높은 지위의 사람도 있고 당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모든 것이 보장되고  북한에서의 생활이 안정된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탈북민들이 그 지위와 안정한 삶을 버리고 우리나라로 넘어 온 이유는 오로지 하나 자유로운 생활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 간에서 서로 감시하는 억눌린 사회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탈북한 사람들입니다. 자유란 이토록 지위나 보장된 생활보다 더 소종하고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위해 탈북한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얼마든지 대우 받고 존경 받으며 살 수 있는 지위와 당으로부터의 인정을 버리고 신앙을 찾아 우리나라로 탈북한 것입니다. 자유가 아니라 신앙을 찾아 탈북 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자유 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그 탈북민은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탈북 바이올린 연주자 정요한 집사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는 북한 최고의 음악가로서 지위와 안정된 삶이 보장되어 있었으나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만난 후 오로지 신앙을 위해 그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따라서 그에게 대한민국은 자유의 나라보다 신앙의 나라라는 것이 더 절실한 그의 고백입니다.  지난주일 저녁 그의 연주와 간증을 들으면서 저의 신앙이 너무 어리고 약하다는 것을 느끼며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신앙 때문에 지위와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탈북한 사람도 있는데, 나는 지위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신앙을 버릴려고 한 적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니 신앙생활이 얼마 되지 않은 탈북 성도의 믿음이 평생을 교회에서 살았다고 하는 나의 믿음 보다 훨씬 더 깊고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이 땅을 살아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소망을 놓치지 않으려고 우리나라에서의 명망 있는 위치까지 내어 놓는 그의 모습은 신앙을 위해 탈북 뿐 아니라 이 세상을 벗어나는 탈 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엑소도스(Exodos, 출애굽)를 별세(別世) 라고 하셨습니다. (눅 9:31)  정요한 집사가 탈북민으로 북한을 벗어난 것 같이 이 곳 대한민국조차도 벗어나는 별세의 신앙을 지켜 가기를 응원합니다. 그 응원은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기도가 되리라 믿습니다. 가을 밤 한 탈북민의 연주와 고백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오랜 여운을 남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