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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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73회 작성일Date 18-07-28 12:11본문
성도들과 함께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거제도까지 왕복 두 시간 반을 항해했습니다. 배가 출렁이며 롤링 할 때마다 온 몸이 따라서 출렁거렸습니다. 심하게 흔들릴 때에는 나도 모르게 ‘하나님, 붙들어 주옵소서’ 기도가 새어나왔습니다. 그래도 계속 흔들리면 ‘하나님 지켜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리 배가 출렁거려도 배를 운전하는 전문가가 있는데 설마 배가 빠지기야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예 배의 롤링을 즐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가 출렁일 때마다 그 출렁 거리는 롤링에 내 자신을 맡겼습니다. 배가 올라가면 나도 올라가고 배가 내려가면 나도 따라 내려갔습니다. 올라 갈 때에는 올라가는 쾌감이 있고 내려 갈 때에는 내려가는 스릴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롤링을 즐기다 보니 배가 흔들릴 때마다 두려움 보다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도 바뀌어서 올라 갈 때에는 ‘할렐루야 찬양합니다’ 하고 내려 갈 때에는 ‘주님, 사랑합니다’ 로 바뀌었습니다. 올라갈 때에는 올라가는 대로 내려 갈 때에는 내려가는 대로 제 자신을 배의 롤링에 맞기고 보니 이것이 요트 타는 재미로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신앙이란 그런 것 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올라갈 때가 있는가 하면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그때 마다 인생의 롤링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즐기는것이 신앙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롤링 하는 인생을 전능 하신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다는 점을 믿어야 합니다. 마치 롤링 하는 배의 키를 잡고 있는 선장을 믿듯이 우리 인생의 키를 하나님께서 붙잡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이 인생의 롤링을 즐길 수 있는 비결 입니다. 그 믿음으로 인생의 롤링을 타면 올라 갈때의 감사와 내려 갈 때의 위로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 것이라’ (야고보 5:13) 올라 갈 때 감사하면 찬송하고 내려 갈 때 기도하면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인생은 고난이거나 즐거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롤링을 즐거움으로 타기 시작하면 고난도 즐거움이 될 수 있고 즐거움은 더 큰 기쁨이 될 것 입니다. 이것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인생이 롤링을 두려워하지 않고 되레 즐기는 것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신앙의 위대한 능력 입니다. 요트 타기는 믿음을 배우는데 아주 중요한 방법인 듯 싶습니다. 배에 나를 맡기듯 인생의 배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를 맡기고 인생의 롤링을 즐기는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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