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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천상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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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890회 작성일Date 18-12-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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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 잠이 깼습니다. 어디선가 한 줄기 음악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처음 듣는 음악인데 찬양곡임은 분명했습니다. 벌써 새벽기도 음악이 나오나 하고 잘 들어 보니 우리 교회 새벽기도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멀리서 그리고 위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였습니다. 갑자기 아, 하늘의 소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영성가들이 말하는 천상의 음악인가 하는 마음에 그대로 누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니 음악 소리는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 참을 그 음악 소리를 생각하며 앉아 있었습니다. 천상의 소리, 하늘의 음악, 말로만 듣던 그 찬양을 제가 들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몇 일 전 장례식을 치룬 어느 집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분의 장례식에서 지금 하늘에서는 집사님의 천국 입성을 환영 하는 천사들의 찬양 소리가 울려 펴질 것이라고 말씀을 전했습니다(시116:15). 집사님은 대학 교수로서 학문의 제자 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면서 평생을 교직으로 사신 분이었습니다. 집사님의 마지막 조사에서 유가족은 그를 통해 목회자가 된 제자도 있다고 하면서 집사님을 추억했습니다. 그런 신실한 성도의 죽음을 하나님께서는 하늘 문을 여시고 맞이해 주실 것입니다. 하늘의 음악을 들으며 우리가 가야하는 본향이 바로 하나님이 약속 하신 천국임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묵상 말씀을 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떠날 준비를 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렘 51:45).새벽에 들려온 천상의 음악과 어느 노 집사님의 죽음, 그리고 새벽 묵상말씀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기독교 신앙의 능력은 이 땅의 행복이 아니라 하늘의 소망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이 땅의 행복을 과감히 버리고 고난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같습니다. 어느 노 선교사의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선교지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맞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힘이 빠져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 (You are not yet home). 우리가 육체를 벗고 하나님 앞에 서는 날 까지 우리는 아직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 땅은 우리의 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울려온 하늘의 음악 소리는 다시 한 번 저의 종착지가 이 땅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매일 매일을 바벨론과 같은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며 사는 지혜의 날을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보고 그렇게 살라고 이 땅 보다 더 좋은 하늘이 있음을 천상의 음악으로 확인시켜 주셨나 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