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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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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08회 작성일Date 18-1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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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11월 12일) 우리 교회 앞 구. 도지사 관사 앞뜰에서 가로수길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교회 앞 메타세쿼이아 길을 가로수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서울 강남의 카페 거리를 가로수길 이라고 부르는데서 창원시도 그 길을 모방하여 가로수길이라고 명명한 것 같습니다. 가로수 길에는 커피 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커피 애호가들이나 젊은이들이 데이트 장소로 찾아오는 창원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 길가의 나무들에게 LED등을 감아서 관광 효과를 높이고자 해서 창원시에서 주관하는 점등식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점등식에 저를 내빈으로 초청한다고 연락이 와서 아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창원 시립 합창단의 중창과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내빈 소개를 하는데,  대형 스크린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으로 내빈 소개를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그 이름들을 읽으면서 제 이름이 ‘주민대표 남산교회 강승구 목사’ 이렇게 소개 되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를 주민 대표로 소개하는 것이 좀 이상하기도 했지만 또 한 편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원시에서 왜 교회 목사를 주민 대표로 초청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예배당 건물이 가로수 길에서 첫 번째로 세워진 건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예배당이 처음 있던 남산동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것은 1987년도 였습니다. 그 때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도 작은 묘목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의 커피 점이 된 용호동 주택가는 집 한 채 없는 허허 벌판이었습니다. 그러던 용호동이 주택들이 들어서고 나무들이 큰 거목으로 자라나면서 오늘의 가로수 길이 되었습니다. 그전 점에서 보면 우리 교회가 가로수 길의 첫 번째 입주자로서 주민 대표가 될 만도 하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름뿐인 주민 대표가 아니라 용호동 주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주민 대표, 가로수 길을 찾는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주민 대표가 되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가을음악회를 하면서 이웃들을 교회로 초청하기도 하고, 전도부에서는 이웃들을 찾아가서 커피 점에서 교제 시간도 가지면서 이웃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주민 대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점등식에 오신 내빈들은 주로 시청 공무원들, 혹은 시의원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교회 목사가 내빈으로 같이 선것은 하나님께서 가로수 길 주민들과 찾아오는 사람들을 우리 교회에 맡기신다는 주님의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영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청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여서라도 우리에게 전도의 메세지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점등식까지 참석하였으니 이제 가로수길 주민들과 찾아 오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기도해아겠습니다. 우리가 주민 대표이니 대표 답게 가로수 길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내세우는 슬로건  ‘이웃으로’ 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