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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고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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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12회 작성일Date 11-04-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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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고난주간
  새벽을 여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연주가 있었습니다.
  이 번 고난주간은 새벽의 고난주간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새벽에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새벽에 산헤드린 공회에 불법 재판 받으시고, 새벽이 로마의 총독 빌라도 앞에 심문 받으셨습니다. 새벽에 살인자 바라바와 비교 당하셨고, 새벽에 로마 병정에게 희롱을 받으셨습니다. 새벽에 채찍 맞으시고 새벽에 십자가 지시고 끌려 나가셨습니다.
  새벽에 주님의 고난을 묵상 하는 것은 그 분을 더욱 가까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우리는 베드로가 되어 예수님을 생각하며 울었고, 새벽에 바라바가 되어 풀려났습니다.  우리는 새벽에 시몬이 되어 십자가를 지고 언덕길을 올랐고, 새벽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새벽 마다 우리를 울리는 노래와 연주가 우리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새벽이 기다려졌습니다.
깨끗하게 정화 되듯이 하나님은 새벽에 우리를 만져 주셨습니다. 아픔도, 눈물도, 상처도, 고통도, 미움도, 두려움도, 미련도, 아쉬움도, 모두 가져오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그 분의 십자가는 블랙 홀 (black hole) 과 같이 우리의 모든 것을 빨아 당기셨습니다. 십자가는 과연 능력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사랑이 능력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난 주간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짊어져야 할 시간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교회가 계속해서 새벽의 고난 묵상을 이어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새벽에 고난을 받으셨듯, 예수님이 새벽 오히려 미명에 기도하셨듯, 그리고 예수님께서 새벽에 부활하셨듯 말입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므로 주님의 부활에 역시 동참하는 영광의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합니다.
  2011년 부활절 새벽에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