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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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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395회 작성일Date 11-01-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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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나이
  요즈음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도 높은 때입니다. 그러다보니 건강의 정도를 나타내는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생체 나이라는 말입니다. 호적상의 나이가 법적인 나이라면, 몸의 상태에 따른 나이가 생체 나이입니다. 법적인 나이보다 몸의 나이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이 생체 나이를 설명하는 분들의 이론입니다. 생체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피부의 탄력성입니다. 손등을 꼬집었다가 놓은 후 피부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을 측정해서 변화 상태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회복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그만큼 생체 나이가 늙어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주름살이 많아지면 피부의 탄력성도 떨어지고 생체 나이도 늙게 나타날 것입니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의 생체 나이는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본래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더 들었을까? 혼자 생각하다가 예수님 생체 나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삼십대 초반의 예수님을 오십세 가까이 보았습니다(요 8:57). 그만큼 예수님의 생체 나이는 더 늙으셨던 모양입니다. 목수로 살아오신 세월들, 로마의 식민지 국민으로써 겪어야 하는 고난  머리 둘 곳도 없이 지내시면서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이방 지역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시며 다니시던 시간들, 모함하고 배신하는 자들을 사랑하시는 인간적 고뇌, 이런 것들이 예수님의 생체 나이를 오십까지 늙게 만들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생체 나이가 그토록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생체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영적 나이입니다. 세상의 나이가 들어 갈수록 하늘의 나이도 그만큼 들어가는 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입니다. 영적 나이를 점검하는 것은 애기들의 발육 과정과 흡사합니다. 애기들이 자라 갈수록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는 것 같이, 우리의 영적 눈이 뜨여서 말씀이 보이고 귀가 열려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 영적나이의 척도입니다. 이렇게 영적성장이 될수록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이 넓어집니다. 큰 나무는 새들이 와서 쉼을 얻도록 그늘을 펼쳐 주는 것같이 영적성숙은 다른 사람에게 쉼을 주게 됩니다. (막 4:32)
  생체 나이보다 영적나이를 더 소중하게 관리하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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