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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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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07회 작성일Date 10-10-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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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깁스

  발목 부상으로 차고 있었던 깁스를 풀었습니다. 약 두 달간 저의 발목을 붙들고 있던 무거운 쇠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발이 가벼워지면서 몸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깁스를 풀고 보니 몸의 한 부분이 묶여 있다는 것이 참 답답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하물며 마음이 묶여 있다면 얼마나 더 답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에 무거운 깁스를 차고 삽니다. 생활의 염려, 미래에 대한 걱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의 불편함, 다 못한 아쉬움들, 이런 것들이 마음의 깁스가 되어 우리 인생을 무겁게 내려 누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깁스를 하고 살다 보니 이제는 그것들을 벗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살아 갈 때가 많습니다. 아니, 한 번도 깁스를 풀었을 때의 자유와 기쁨을 누려 보지 못 한 사람은 이렇게 무겁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겠거니 하고 체념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서 이런 모든 무거운 깁스들을 풀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 분은 환자를 고치는 의사와 같이 우리를 내려 누르는 깁스를 풀어 주십니다. 그 분은 우리 마음의 어떤 깁스도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 분을 만나면 생활의 염려, 미래의 걱정, 죽음의 두려움, 인간관계의 불편함, 모든 아쉬움, 이런 모든 깁스들을 제거하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깁스를 풀어 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죄의 깁스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내려 누르는 죄의 깁스를 예수님은 그 분의 십자가에서 풀어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가볍고 자유로운 몸으로 하나님을 향해 솟아오르게 하셨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히 12: 1-2)
  우리 영혼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모든 얽매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나님을 향해 훨훨 날아오르는 것이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부활을 주시려고  모든 깁스를 십자가에서 자르셨습니다. 이제 영혼의 깁스를 벗어 버리고 하나님을 향해 마음껏 뛰는 자유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