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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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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399회 작성일Date 14-02-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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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이상화는 세계에서 스케이트를 가장 빨리 타는 여자입니다. 러시아 소치(Sochi)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동계 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트 500M 경기에서 4년 전 2010 동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방송과 신문마다 이상화 선수의 스케이팅 모습을 톱기사로 다루면서 국민적 축제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함께 소개되는 것이 이상화 선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모 방송사는 ‘금덩이로 금을 캐다’ 라는 멘트를 내 보내면서 금덩이란 이상화 선수의 엉덩이가 금같이 귀하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하체 근육 발달이 스케이팅에 최적의 몸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 어떤 전문가는 이상화 선수의 승부욕이 이 번 우승을 이루어 냈다고도 했습니다. 부모의 뒷바라지, 오빠의 동생을 위한 스케이팅 포기, 감독을 잘 만난 것 등의 많은 승리의 이유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상화 선수의 여러 가지 배경보다 그녀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승리의 이유라 여겨졌습니다. 그것은 이 선수가 경기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눈 한 마디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적수가 누구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상화 선수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장 무서운 적수이다.’ 
  이것은 운동경기 뿐 아니라 우리 신앙의 경주에서도 동일합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는 신앙생활을 더 잘한다고 비교하는 것이 우리가 범하기 쉬운 영적 교만입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게으른가 하면서 나의 영적 우월감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의 경주라는 것이 마치 다른 사람과의 경쟁으로 오해 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경주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달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나 혼자 달리는 것입니다. 옆의 사람이 나의 신앙의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신앙의 기준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신앙심이 깊다고 칭찬해도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입니다.(마 7:21) 따라서 신앙의 경주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적수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잘 하나 못 하나가 관심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가장 중요합니다. 스물다섯 밖에 안 된 젊은 청년이 발견한 이 진리는 올림픽 금메달 보다 더 귀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내 자신이 가장 두려운 적수인 것을 모르고 여전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세상의 많은 어른들을 향해 이상화 선수의 그 한 마디가 신선한 충격으로 들려지는 듯 했습니다. 혹시 이상화 선수도 성경에서 이 진리를 배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전 9: 24).          -나 팔 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