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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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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10회 작성일Date 12-12-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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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들의 합창
  장애인들이 합창을 하였습니다. 굿윌 종사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수화로 찬양을 하였습니다. 성경 암송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마10:42).
  저도 외국에 살 때, 내가 이곳에서는 작은 자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언어의 문제, 문화의 장벽, 이런 것 들이 거대한 미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저를 작은 자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외국에서 사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소수(少數) 민족이라는 호칭이 붙어 다니는 것 입니다.
소수(少數), 작은 자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아닌 자기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작은 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들은 작은 자입니다. 이 거대한 사회 속에서 자기들끼리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작은 자들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작은 자들의 찬양을 들으십니다. 마치 제가 외국 사람들 속에서 한국말로 찬양을 해도 하나님은 들으시는 것 같이, 작은 자들의 합창을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작은 자의 기도도,  작은 자의 예배도 받으십니다. 우리 교회가 이 작은 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의 따듯한 말 한 마디가 작은 자에게 주는 냉수 한 그릇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잡아주는 손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냉수 한 그릇이고, 우리가 반갑게 맞아주는 웃음이 작은 자에게 주는 냉수 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합창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는 것이 우리가 섬기는 냉수 한 그릇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작은 자들을 보내 주신 것은 우리에게 상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작은 자들로 인해 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장애인들의 합창을 들으며, 우리교회가 이 분들로 인해 하나님의 상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들에게 빚 진 사람들인 것입니다.(롬 1: 14).  
  오늘 형제님이 냉수 한 그릇으로 섬겨야 하는 작은 자가 옆에 계시지는 않습니까?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