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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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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36회 작성일Date 19-05-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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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가게에서 식빵 두 개를 샀습니다. 하나는 보통 식빵이고 다른 하나는 즉석 토스토 식빵 입니다. 즉석 토스트 식빵은 버터가 식빵에 발라져 있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토스트기에 넣어 구우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즉석 토스트를 해먹으려고 즉석 토스트 식빵을 꺼내려는데 둘 중에 어느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빵 봉지에 즉석 토스트용 이라고 쓰여 있지도 않고 식빵의 크기도 똑 같으니 아무리 비교해 보아도 어느 것이 토스트용이고 어느 것이 보통 식빵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빵 봉지를 풀어서 냄새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냄새도 비슷하고 더욱이 빵을 꺼내어서 만져 보아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드디어는 두 가지 모두 하나씩 꺼내서 토스트기에 넣어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먹어 보니 그제야 구분이 되었습니다. 본의아니게 식빵을 두개나 토스트해서 먹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내는 것이 참 쉽지 않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긴 것도, 냄새도, 크기도 촉감까지 모두 똑 같으니 진짜와 가짜는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토스트 한 식빵 두개를 먹으면서 나의 신앙도 그렇지 않은가 하고 되새겨 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겉보기는 진짜 성도와 비슷합니다. 교회도 잘 다니고 예배도 빠지지 않습니다. 더욱이 목사로서 설교까지 하니 겉모습은 믿는 사람 같습니다. 하는 행동이나 풍기는 냄새도 믿는 사람 같습니다. 항상 기도 하고 성경을 묵상하며 말하는 것도 믿는 사람같이 하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생각하는 것조차 하늘의 소망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며 삽니다. 제 아내 까지도 저를 믿는 사람으로 보아주니 과연 구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제 자신도 저를 하나님을 믿는 진짜 신자라고 생각할 때가 있으니 누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즉석 토스트가 아닌 보통 식빵의 뻑뻑한 토스트 구이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진짜인지를 구분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양과 염소, 의인과 악인, 우편에 서는 자, 좌편에 서는 자를 구분하고 있습니다(마 25: 31-46). 그전에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 마지막 날에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마치 보통 식빵과 즉석 토스트 식빵이 먹어 봤을 때 구분 되듯이 하나님께서 나를 구분 하실 때에는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 내가 진짜 성도임이 확증된다면 제 인생은 성공으로 마칠 것입니다. 그 날, 내가 참 그리스도인임이 드러난다면 저는 가장 훌륭한 인생을 살아 왔음이 증명될 것입니다. 그 때를 제 인생의 소망의 날로 삼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에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 4-5). 식빵 하나 먹으면서 마지막 날의 소망을 생각하니 목사의 직업 근성이 이런 것인가 싶습니다. 직업 근성이 아니라 진짜 성도가 되고 싶은 열망으로 오늘을 성도답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의 진품보다 하나님 앞에서 진품이 된다면 저의 신앙은 진짜 믿음이 될 것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