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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44회 작성일Date 19-04-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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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 27:4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기적을 보여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합니다. 이 요구는 지금도 우리 속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가? 병이 고쳐지고 사업이 성공하고 자식들이 기적과 같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우리의 바람이며 기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고 십자가에서 죽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 죽으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기적 요구는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에서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왔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로 떡을 만들어 보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 보라(마 4:3-5). 이렇게 마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신 증거를 기적으로 보이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때에도 기적으로 답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입증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으로 입증하셨습니다. 마귀의 시험에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셨고 십자가에서의 비웃음도 기적이 아닌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는 방법은 기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으로 입증 됩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 아들의 입증 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 아들의 입증 입니다. 비록 평상시에 그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하여도 마지막 죽는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죽으면 그것 역시 훌륭한 하나님의 아들임이 입증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 이루어야 하는 말씀은 ‘필경은 네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니라’ 입니다(창3:19).  따라서 죽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구나 하고 감사하므로 죽음을 받아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죽는 순간 까지도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닐 것입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기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려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우리가 지금 숨 쉬고 움직이며 사는 이것 보다 더 분명한 기적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흙으로, 무생물로 존재하던 우리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되어 인생을 누리며 산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시작된 기적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으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처음의 기적과 마지막 순종 사이에서 그래도 간간히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산다면 이거야말로 기적일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도 순종치 않고 하나님을 대적했는데, 이제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다는 이것은 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서도 하나님의 아들이요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는 순종의 기적을 맛보며 삽니다. 이 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에게 기적을 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반문으로 답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