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가족 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94회 작성일Date 19-01-04 18:00

본문

  가족 사진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김진호 라는 젊은 가수가 작사를 하고 노래까지 한 곡입니다. 노래 가사 중에 마음에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가족 사진 속에 미소 짓는 젊은 우리 엄마
꽃 피는 그 시절은 내게로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린
그을린 긴 시간을 내가 깨끗이 다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또 한 해를 시작하며 이 시간들이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한 거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대는 서서히 물러가고 우리의 자녀 세대가 자라나고 있음에도 지난 해가 가고 새 해가 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가도 우리 자녀들은 그 흙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흙 위에서 우리의 수고를 웃음으로 다시 꽃 피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한 세대가 가면 또 한세대가 오도록 역사의 바퀴를 돌리십니다. 새 해도 그렇게 돌아 갈 것입니다. 아이는 태어나고 젊은이는 방황하며 중년의 아버지들은 지칠 것입니다. 노인들은 남은 날을 걱정하며 살아 갈 것입니다. 그러다가 꺼내 본 빛 바랜 사진 속에서 아버지를 닮아 있는 나를 보며 나 또한 또 하나의 토양이 되어 가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증거임을 압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성숙시켜 가십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토양이 되어 생명을 주시듯 우리 또한다음 세대의 토양이 되기 위해 이 해를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또 한살 늙어가는 것도 웃음의 꽃 피는 과정이 되어 서운하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