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듣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829회 작성일Date 25-10-24 16:25본문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일상의 삶을 살아가며 몸도 맘도 쌩쌩하게 살아가기 보다는 입술에 ‘피곤하다’를 달고 살지는 않는지요?
2010년에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고 후에 한글로 번역된 책 한 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현재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한병철’ 교수가 쓴 『피로사회』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피로사회’ 별 것 아닌 주제인 듯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이렇듯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우리 시대가 어떤 시대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한 번 꺼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은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질병이 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시대의 질병이 무엇인가를 놓고 진단을 내립니다.
과거에 우리를 심각하게 괴롭혔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적인 전염병은 어느 정도 지나간 시대라고 운을 뗍니다.
요 근래에 우리는 바이러스 변이의 일종인 코로나를 경험했음에도 그것에 잠식되지 않고
3년 정도 만에 백신을 개발함으로 통제 가능하게 되었기에 여전이 이 진단은 유효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한 교수는 우리시대는 이러한 것이 아닌 더 심각한 신경증적, 즉 심리적인 질병의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면 우울증, 공황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경계성 성격장애, 탈진이라는 소진증후군 등
성과주의 사회의 병리학적 증상을 고스란히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서구 세계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특히 우리나라도 성과주의에 대한 강조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테니까요.
1등해야만 다 가질 수 있다는 사회에서 살아가니 쉽지 않지요.
TV를 보면 다양한 방면에서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되며, 시즌 1, 2, 3로 계속해서 연결됩니다.
그리고 1등에게 모든 시선이 쏠립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과 정신질환적인 문제들에 역시 동일하게 직면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착취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자신을 착취하는 시대입니다.
성과를 내야 생존할 수 있는 사회이면서 또한 자신 스스로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퇴보된다는 두려움이 밀려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쉬지 못하며 자신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쉴 곳 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 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이든지 초청하십니다.
‘수고’는 힘겹고 무거운 노동입니다. 삶을 살아가며 져야 하는 육체적인 노동과 극심한 정신적인 굴레인 것입니다.
거기에 무거운 짐은 종교적인 책임감의 압박감까지 다 포함된 짐입니다. 삶을 위한 육체적, 심리적, 종교적인 짐 위에 더하여,
생존의 염려, 의심, 탐욕, 야망, 성취, 경쟁, 죄의 짐으로 눌려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오기만 하라고 애틋하게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 11:28)고 하십니다.
여기에는 “1등해야만, 좋은 실적을 보여야만,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야만”이라는 조건이 전혀 달려있지 않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향한 모든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 계획을 완벽하게 성취시킬 전지와 전능을 가지신 아버지,
우리를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십니다.
어느 누구든 “내가 그 약속 그대로 신뢰 합니다”의 응답인 ‘아멘!’이면 족합니다. 참 쉽지만, 외면당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 재 구 목사
일상의 삶을 살아가며 몸도 맘도 쌩쌩하게 살아가기 보다는 입술에 ‘피곤하다’를 달고 살지는 않는지요?
2010년에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고 후에 한글로 번역된 책 한 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현재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한병철’ 교수가 쓴 『피로사회』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피로사회’ 별 것 아닌 주제인 듯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이렇듯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우리 시대가 어떤 시대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한 번 꺼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은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질병이 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시대의 질병이 무엇인가를 놓고 진단을 내립니다.
과거에 우리를 심각하게 괴롭혔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적인 전염병은 어느 정도 지나간 시대라고 운을 뗍니다.
요 근래에 우리는 바이러스 변이의 일종인 코로나를 경험했음에도 그것에 잠식되지 않고
3년 정도 만에 백신을 개발함으로 통제 가능하게 되었기에 여전이 이 진단은 유효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한 교수는 우리시대는 이러한 것이 아닌 더 심각한 신경증적, 즉 심리적인 질병의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면 우울증, 공황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경계성 성격장애, 탈진이라는 소진증후군 등
성과주의 사회의 병리학적 증상을 고스란히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서구 세계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특히 우리나라도 성과주의에 대한 강조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테니까요.
1등해야만 다 가질 수 있다는 사회에서 살아가니 쉽지 않지요.
TV를 보면 다양한 방면에서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되며, 시즌 1, 2, 3로 계속해서 연결됩니다.
그리고 1등에게 모든 시선이 쏠립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과 정신질환적인 문제들에 역시 동일하게 직면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착취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자신을 착취하는 시대입니다.
성과를 내야 생존할 수 있는 사회이면서 또한 자신 스스로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퇴보된다는 두려움이 밀려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쉬지 못하며 자신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쉴 곳 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 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이든지 초청하십니다.
‘수고’는 힘겹고 무거운 노동입니다. 삶을 살아가며 져야 하는 육체적인 노동과 극심한 정신적인 굴레인 것입니다.
거기에 무거운 짐은 종교적인 책임감의 압박감까지 다 포함된 짐입니다. 삶을 위한 육체적, 심리적, 종교적인 짐 위에 더하여,
생존의 염려, 의심, 탐욕, 야망, 성취, 경쟁, 죄의 짐으로 눌려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오기만 하라고 애틋하게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 11:28)고 하십니다.
여기에는 “1등해야만, 좋은 실적을 보여야만,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야만”이라는 조건이 전혀 달려있지 않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향한 모든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 계획을 완벽하게 성취시킬 전지와 전능을 가지신 아버지,
우리를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십니다.
어느 누구든 “내가 그 약속 그대로 신뢰 합니다”의 응답인 ‘아멘!’이면 족합니다. 참 쉽지만, 외면당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 재 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