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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기적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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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891회 작성일Date 25-08-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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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전 월요일 일터에서 전기작업을 하던 형제님 한 분이 감전사고를 당했습니다.
갈비뼈 몇 개가 부러질 정도로 급하게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짐으로 심장이 살아났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월요일 그날 밤이 고비였습니다.
전기가 양쪽 폐를 관통해 지나감으로 폐의 핏줄들이 대부분 다 터져 폐에 출혈이 계속되었습니다.
급히 인공호흡기를 삽입하고, 폐의 호흡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의사분의 말은 인공호흡기는 폐가 활동을 잘하도록 압력을 넣어 돕는 것이지 몸에 호흡을 넣어주는 기능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폐의 출혈이 잡히지 않으면 피가 고이게 되고, 폐가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밤을 넘길 수 없다는 소견이었습니다.
 폐의 출혈이 한두 군데 정도라면 수술을 통해 그 부분을 절제하면 되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혈관이 터진 상태는 손을 댈 수 없고, 대면 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이제는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고 기적밖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밖에는 의지할 분이 없다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곧 이어 가족들은 물론, 교회 지체들이 눈물로 함께 기도하고, 또 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교대로 릴레이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수요일 폐의 출혈이 거의 멈추어 간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면회 때 잠시 깨어나 비몽사몽이었음에도 아내 자매님을 향해 있는 힘을 모아 손가락 하트로 사랑을 표현했다는 소리를 들었고,
담당 의사분이 자매님에게 이젠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 쉬었다 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소식에 우리 모두는 눈물을 훔치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월요일 또 다른 기쁜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2-3일 뒤에는 일반병실로 옮길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박수를 치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할렐루야를 외치며 감사를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이 왔고 직접 통화하며 목소리를 나누었고,
그 다음 날은 영상통화를 통해 얼굴을 보며 일어나 앉을 수 있고, 서서 얼마간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교회 공동체에 나눌 때 모두 감격하여,
열광적으로 기쁨의 탄성을 지르며 여호와 라파 치료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이제 마침내 퇴원하여 함께 예배하게 된다면 우리는 모두 힘찬 박수로 환영하며 이 놀라운 기적의 퍼레이드를 행해주신 전능하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최고의 영광을 올려드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전기 감전도 겪지 않았습니다. 폐의 출혈도 없습니다. 갈비뼈도 든든합니다.
인공호흡기 없이도 자가 호흡을 맘껏 할 수 있고, 말하는 것에도 하등 지장이 없습니다. 중환자실에 있지도 않습니다.
손가락 하트만이 아니라, 팔 하트를 하는 것도 일이 아닙니다. 일어나 앉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걸어서 이 예배의 자리까지 오는 것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늘 체험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기적의 퍼레이드에 눈물로 감사하셨습니까? 환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까? 박수 치고, 기쁨의 탄성을 지르며 열광적으로 감사 찬양을 올려드리셨습니까?
이 일상 속 기적의 퍼레이드만으로도 오늘 하나님께 감사로 예배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