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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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74회 작성일Date 19-05-04 09:47본문
저는 요즈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하루에 감사를 백 번 씩 하려고 애쓰는 버릇 입니다. 백번이 되는지 세면서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이 감사를 하려고 하며 하루를 지냅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에서는 일부러 감사를 찾아서 합니다. 예전에는 짧게 감사 기도를 드리고 식사를 했는데, 요즈음은 밥 주신 것 감사, 국 주신 것 감사, 반찬 이름을 하나씩 대면서 감사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아내 때문에 감사하고 아침 식탁을 차려 주는 아내 때문에 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 먹고 나서 소화가 잘 되어서 감사하고 목을 젖히고 물을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눈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얼굴을 들 수 없는 치료 방법 때문에 목을 젖히고 물을 마실 수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목을 젖히고 물을 마시는 것은 너무나 큰 감사의 제목 입니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 감사하고 샤워할 때 내 손으로 내 등을 닦을 수 있는 것 역시 다리가 아파보거나 팔이 아파 본 사람은 실감하는 감사의 제목 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나 기도를 드릴 때도 먼저 감사부터 합니다. 나에게 신앙이 있으므로 이렇게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를 드리므로 이 또한 감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공기도 감사이고 불어오는 바람도 감사입니다. 너무 귀하기 때문에 값을 매길 수 없다 보니 감사도 잊고 살 때가 많은데 일부러 감사의 제목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의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 성경에는 감사라는 말이 176번 나옵니다. 그 감사라는 말을 찾아가며 성경을 읽어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가까이 계셔서 감사하는 시편도 있고 (시 75:1), 제물이 아닌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시편도 있습니다(시편 50: 23). 감사 찬송하는 백성들을 보면 예배 중 찬송할 때도 감사를 몇 번씩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느12: 40). 이렇게 성경 속에서 감사라는 단어를 찾아가며 감사의 이유, 조건, 상황 등을 묵상해 보면, 우리 삶의 모든 자리가 감사의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지 만 번을 반복 훈련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감사를 백 번 씩 계속하면서 살아가면 삼 개월이면 감사의 최고 절정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감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다른 이름 ‘감사하는 사람’이 될 것 입니다. 살아서 그렇게 감사를 많이 하고 살면 죽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감사하며 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죽음까지도 감사한다면 삶의 감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감옥에서 감사의 찬송을 부른 것은 한 순간 이루어지는 감동이 아니라 오랜 감사의 습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행 16: 25). 감사는 세상이 감당치 못 할 사람을 만드는 하나님의 지혜 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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