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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교제가 살아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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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61회 작성일Date 20-05-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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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TV를 통해 보는 기회가 생깁니다. 말 그대로 생생한 야생의 세계입니다. 약육강식이 지배하고 있고, 먹이사슬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먹이 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동물들은 맹수들의 먹잇감이 되는데 그러한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 찹니다. 재빨리 도망가서 잡히지 않았을 때에는 다행이다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맹수의 입장에서는 생존이 달린 일이니 인간의 감정으로는 결코 생태계를 이끌어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근래의 어느 날 화면 속에서 맹수들이 떼를 지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며 퍼뜩 그리스도인으로서 경각심이 느껴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흔히 보던 장면인데 유독 강력하게 충격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온 성도님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서로의 거리 간격을 두는 것이 일상화되는 삶을 살아가는 상황인지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떼를 지어 사냥하는 맹수들은 사자, 치타, 하이에나, 늑대 등이 있습니다. 그 날은 몸에 반점이 가득한 치타들이 사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들소 떼가 풀을 뜯고 있었고 그 안에는 어린 새끼들도 있었습니다. 치타 떼가 전속력으로 들소 떼에 돌진하자 당황한 들소 떼가 처음에는 무리지어 도망하다 점점 전열이 흐트러지고 결국 그 속에서 가장 약한 한 마리가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치타들은 그 처진 한 마리를 놓치지 않고 집중 공격하여 쓰러뜨리고 죽임으로 자신들의 식욕을 채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이 강력하게 머릿속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 예배로 드린 것이 두 달이 넘어가며 때로는 서로의 소식조차 제대로 묻지 못하고 매일을 살아갈 때가 많은 상황인지라 형제, 자매들이 염려되어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벧전 5:8). 야생의 약육강식의 세상은 사탄 마귀가 뿌려놓은 죄악으로 인해 변질된 세상의 모습이니 맹수의 이야기는 곧 사탄이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귀는 분명 자신의 수하들을 거느리고 우리가 흩어져 있는 이 순간에 연약한 지체를 찾아가 맹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혼자서도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한 몸을 이룰 때 교회는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의 교제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은 것은 하나가 넘어지면 붙들어 일으킬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한 사람이면 패하겠지만 두 사람이면 능히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더 생길 수 있습니다(전 4:9-12). 두 사람의 위력이 이렇다면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성도의 교제를 통해 아름답고, 든든한 연합을 이루어낸다면 사탄의 모든 음모를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순모임이 말씀 가운데 살아나 사랑방이 일어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든든하게 결속된다면 아무리 사탄이 울부짖으며 덤벼들어도 흔들림 없는 연합체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방이 서 나가며 우리 남산교회의 구석구석이 기지개를 활짝 펴며 새로운 활력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김재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