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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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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66회 작성일Date 20-08-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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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를 벗어날 수가 없는 해인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놓여 있었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렀던 확진자의 수가 또다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규정이 격상되어 모임과 집회가 제한을 받게 되었고, 교회 또한 대면 예배에서 다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 속에서와 같이 교회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함을 봅니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교회 내 확진이 많아지면서 성도들이 성도들을 향하여 ‘무모하다, 지혜롭지 못하다, 화를 자초했다’는 등의 말들로 공격을 가합니다. 자신의 교회는 아무 일이 없기에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를 향하여 하는 말들입니다. 물론 좀 더 방역과 안전지침을 잘 준수하며 주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바르게 정의해야 할 것은 코로나는 분명히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의 일종이라는 사실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참으로 많습니다. 아주 흔한 것으로 감기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부터,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그리고 심지어는 각종 암을 유발시키는 종양바이러스까지 그 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코로나도 그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의 한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코로나는 확진자들 중에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평균적으로 25-30%이지만, 지역이나, 나이에 따라 40%이상도 나타나고, 크루즈 선의 경우 8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들의 평균 연령이 37세였다는 것을 보면 젊은 사람들은 코로나에 노출이 되어도 젊고, 건강하기에 증상들이 신속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무증상 전파자들에 의해 코로나는 여기저기로 번져갈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전파자들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접촉된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으며, 직장에서 일을 하기도 하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기에 본의 아니게 전파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상황들은 무시한 채 단지 예배드렸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식사했다는 것만으로, 모임을 가졌다는 이유로 강력한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것은 피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든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이용하여 사탄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세상이 혐오문화를 퍼뜨리며 사회에 분열을 조장하고, 심지어 교회마저 뒤흔들어서 갈라지게 만들려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깊이 숙고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의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마저 세상과 함께 흥분하면 코로나라는 전염병보다도 더 무서운 사회적 분열과 다툼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유사한 바이러스 성 전염병인 독감을 가지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전을 벌이지는 않습니다. 코로나도 그와 같은 전염성 질병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추고 무증상자든, 유증상자든 편안하게 숨지 않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극심한 전염병 속에서도 세상을 진리 안에서 화합과 연합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차대한 소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바로 코로나는 신속퇴치, 사람은 영육구원으로 이끌어야만 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