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의 방어막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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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7회 작성일Date 26-04-17 17:34본문
잠시 머무는 제주 살이 중 마주한 풍경들은 매일이 새로운 경이로움입니다.
그중에서도 길가에 무심한 듯 자생하는 ‘백년초’는 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본래 선인장인 백년초는 내륙의 추위를 견디기 어렵지만, 온화한 제주의 해풍을 맞으며 바닷가 근처에 당당히 군락을 이룹니다.
특히 3, 4월이면 자줏빛과 붉은빛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그 열매는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매혹적입니다.
어느 날,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다 주렁주렁 매달린 백년초 열매가 하도 신기하여 덥석 하나를 따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고 섣부른 호기심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이틀 내내 후회와 통증이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열매 표면에 촘촘히 박힌 미세한 잔가시들이 그렇게 성가시고 집요하게 저를 괴롭힐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시들이 손가락 끝에 박혀, 무언가를 만질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전해졌습니다.
손톱으로 아무리 뽑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가시와 씨름하며 스스로의 무지함에 짜증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테이프를 이용해 가시를 제거하라는 인터넷 상식 덕분에 다음 날이 되어서야 겨우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이 잦아들자 비로소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 미세한 가시들이야말로 백년초가 가진 ‘최고의 방어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어떤 동물이 멋모르고 이 열매를 먹었다가 입안 가득 가시가 박히는 치명적인 경험을 한다면, 다시는 이 열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연약한 식물에게 허락하신 천연 방어막이자, 종(種)의 번성을 위해 예비하신 생존의 지혜였습니다.
이 묵상은 자연스레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미미한 식물조차 천적으로부터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영적 방어막'을 주셨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오히려 사탄 자신이 고통을 당하고 혼비백산하여 물러나게 만드는 우리 안의 ‘영적 잔가시’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세상의 눈에 보잘것없는 잔가시처럼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 앞에 무릎 꿇는 순종의 순간, 잔가시는 좌우에 날 선 예리한 ‘성령의 검’으로 변합니다.
이 검은 한 길로 공격해온 대적을 일곱 길로 도망치게 만드는 강력한 권능이 됩니다(신 28:7).
둘째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를 건드리는 것은 곧 하늘 보좌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의 작은 신음과 기도는 하나님의 개입을 불러일으키며, 일순간에 사탄의 왕국을 뒤흔드는 우레와 번개, 그리고 지진이 됩니다(계 8:5).
기도하는 한 사람을 건드릴 때 무너지는 것은 성도가 아니라 사탄의 진영뿐입니다.
셋째는 '성령의 내주하심'입니다. 이는 이 모든 방어막을 가능케 하는 근본적인 힘입니다.
사탄이 보기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가시처럼 보잘것없어 보이는 성도일지 모르나,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한 ‘영적 전사’로 빚어내십니다.
결국 사탄의 공격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연단시킬 뿐이며, 전쟁의 끝은 언제나 하나님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백년초 열매가 미세한 가시로 자신을 지켜내듯, 성도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말씀 순종’과 ‘기도’라는 최고의 방어막을 소유한 존재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신뢰하며,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당당히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 재 구 목사
그중에서도 길가에 무심한 듯 자생하는 ‘백년초’는 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본래 선인장인 백년초는 내륙의 추위를 견디기 어렵지만, 온화한 제주의 해풍을 맞으며 바닷가 근처에 당당히 군락을 이룹니다.
특히 3, 4월이면 자줏빛과 붉은빛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그 열매는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매혹적입니다.
어느 날,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다 주렁주렁 매달린 백년초 열매가 하도 신기하여 덥석 하나를 따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고 섣부른 호기심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이틀 내내 후회와 통증이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열매 표면에 촘촘히 박힌 미세한 잔가시들이 그렇게 성가시고 집요하게 저를 괴롭힐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시들이 손가락 끝에 박혀, 무언가를 만질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전해졌습니다.
손톱으로 아무리 뽑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가시와 씨름하며 스스로의 무지함에 짜증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테이프를 이용해 가시를 제거하라는 인터넷 상식 덕분에 다음 날이 되어서야 겨우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이 잦아들자 비로소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 미세한 가시들이야말로 백년초가 가진 ‘최고의 방어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어떤 동물이 멋모르고 이 열매를 먹었다가 입안 가득 가시가 박히는 치명적인 경험을 한다면, 다시는 이 열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연약한 식물에게 허락하신 천연 방어막이자, 종(種)의 번성을 위해 예비하신 생존의 지혜였습니다.
이 묵상은 자연스레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미미한 식물조차 천적으로부터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영적 방어막'을 주셨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오히려 사탄 자신이 고통을 당하고 혼비백산하여 물러나게 만드는 우리 안의 ‘영적 잔가시’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세상의 눈에 보잘것없는 잔가시처럼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 앞에 무릎 꿇는 순종의 순간, 잔가시는 좌우에 날 선 예리한 ‘성령의 검’으로 변합니다.
이 검은 한 길로 공격해온 대적을 일곱 길로 도망치게 만드는 강력한 권능이 됩니다(신 28:7).
둘째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를 건드리는 것은 곧 하늘 보좌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의 작은 신음과 기도는 하나님의 개입을 불러일으키며, 일순간에 사탄의 왕국을 뒤흔드는 우레와 번개, 그리고 지진이 됩니다(계 8:5).
기도하는 한 사람을 건드릴 때 무너지는 것은 성도가 아니라 사탄의 진영뿐입니다.
셋째는 '성령의 내주하심'입니다. 이는 이 모든 방어막을 가능케 하는 근본적인 힘입니다.
사탄이 보기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가시처럼 보잘것없어 보이는 성도일지 모르나,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한 ‘영적 전사’로 빚어내십니다.
결국 사탄의 공격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연단시킬 뿐이며, 전쟁의 끝은 언제나 하나님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백년초 열매가 미세한 가시로 자신을 지켜내듯, 성도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말씀 순종’과 ‘기도’라는 최고의 방어막을 소유한 존재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신뢰하며,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당당히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 재 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