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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에게 치명적인 실패를 안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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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371회 작성일Date 21-12-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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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 5:8)는 말은 한 편으로는 두려움을 다른 한 편으로는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두렵다는 것은 사탄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잃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며, 그럼에도 이 사실이 경각심으로 다가온다면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탄은 결코 이 세상에 대한 전권을 쥔 절대자가 아니며 단지 하나님께서 허용하는 범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두려움이 아닌 경각심으로 향하게 합니다. 사탄이 우리의 삶 속에 시시때때로 일으키는 시험과 환난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대비하면 능히 이길 것이지만 그에 대하여 방심하고 사노라면 삶을 송두리째 뒤집는 격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탄은 틈을 노려 그런 분탕질을 치는 것을 업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사탄이 결코 당해낼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는 야고보 사도의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는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이 위로부터 오는 지혜는 땅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인 세상의 지혜를 능가하기 때문입니다(약 3:15-17). 사탄이 아무리 간악스럽게 머리를 쓰며, 유혹과 핍박을 가할지라도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를 때 그 모든 공격은 우리에게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예들은 인류 역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사탄은 갖은 지혜를 다 동원하여 하나님의 뜻을 무너뜨리려 하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는 역설인 것입니다. 사탄의 가장 치명적인 실패를 한 가지 들라고 한다면 단연 예수님의 십자가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끝내 막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될 것입니다. 사탄은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방해하며 멈추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에서는 세 가지 시험을 통해 십자가 없이 이 땅에서 이적과 기적 그리고 부귀영화를 통해 구원사를 이루라고 유혹했습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에는 끊임없이 생명에 위협을 가하며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채찍과 매질 그리고 조롱이라는 고난을 통하여 십자가를 포기하게 만들려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있는 그 상황 속에서도 군중을 선동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는 말로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유혹과 위협, 박해가 오직 한 가지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예수님의 순종입니다. 이 순종은 지금도 우리에게 사탄의 모든 계략을 무너뜨리고 실패로 끝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세 가지 시험으로 유혹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 위협하고, 십자가 고난으로 핍박하고, 마지막에는 십자가를 거부하라고 자신의 하수인들을 동원하여 유혹합니다. 좁은 문 좁은 길이 아니라, 넓은 문 넓은 길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러나 사탄의 이러한 계략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순교의 제물로 내어놓는 제자들의 순종을 통하여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모든 신뢰와 의지를 두는 사람들에게는 사탄의 그 어떤 계략도 통하지 않고 실패로 마감된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역사는 동일했습니다.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 앞에 동일한 유혹들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사탄은 세상의 안락과 부귀로 우리를 유혹하고, 위협하며, 심지어는 예배까지도 우리의 편리를 위하여 선택하며 타협할 수 있는 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뜻을 마음에 새긴 그리스도인들의 순종이 오늘도 변함없이 사탄에게 치명적인 실패를 안겨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지혜는 순종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