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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방식의 변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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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35회 작성일Date 21-10-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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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코로나에 확진되신 분이 예배에 참석하여 함께 한 것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을 겪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확진되신 분이 아직 우리 남산교회에 등록을 하지 않으시고 간간이 예배의 자리에 함께하시는 분이신지라 그 충격이 컷을 것에 대한 염려였습니다. 그렇다고 전화를 드려 위로한다는 것도 오히려 더 마음을 힘겹게 할 것이란 생각에 그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던 발걸음만이라도 끊지 않기를 기도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적으로는 6분의 밀접접촉자, 51분의 능동검사대상자, 46분의 수동검사대상자로 총 103분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지금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한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이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분도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분명 음성으로 판명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렇게 우호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교회의 예배를 비대면으로 잠시 전환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예배를 소홀히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분들이 코로나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다 종합하는데 3-4일이 소요되는 과정 속에서 만약 한 분이라도 더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 파급효과가 전 성도님들에게 미치며, 가정과 직장에까지 어려움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밀접접촉자 6분 중에 두 분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관계로 음성임에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가족 중에 믿지 않는 분이 있다든가,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직장에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기에 여러 가지 폐를 끼칠 수 있어 마음이 무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배를 소홀히 할까하는 염려로 인해 비대면 예배로 잠시 전환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염려요 걱정이라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예배자라는 점에서 그 정체성을 소홀히 하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일은 개인은 물론 교회적으로도 치명적인 결과에 이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여파가 있기에 예배를 닫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방식의 변환을 가지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간간히 다니엘이 생명의 위협이 있는 그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물론이거니와 예배하는 방식까지도 결코 바꾸지 않은 삶을 예로 들며 지금이 바로 그렇게 타협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것도 일견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예배나, 예배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려고 생명을 내어 놓는 순교의 각오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으면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시며, 은혜의 길로 이끌어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순교의 길을 걷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반드시 본 받아야 할 삶의 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부딪쳐 있습니다. 전염병은 나, 너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목사인 저도 마찬가지이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오히려 주님 품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 축복이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코로나가 무섭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나로 인해 공동체에 아직 그러한 믿음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지체들 그리고 교회 바깥의 하나님을 모르는 미래에 지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것은 본이 아니라,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기도하며 집중해야 할 것은 예배 방식의 변화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영과 진리의 예배자로 서 나가는 것이며, 지체들을 그렇게 세워가는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