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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부 단풍산행 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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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재 댓글 0건 조회Hit 1,599회 작성일Date 12-10-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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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사랑방 모임이 있는날 입니다. 사랑방 모임에서 나누고싶은 이야기를 정리해봅니다. 
사랑방 모임에가면 장소와 말씀과 다과를 주십니다. 갈때마다 저는 받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몇일전 친교부 단풍산행시 수첩에 메모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내일 사랑방에서 이 내용을 읽어드릴생각입니다.
친교부 단풍산행 ~10월 27일  목적지 :조계산  아침 07시10분 까지 교회앞집결~버스 승차.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옵니다. 예상했지만 비가 좀 많이 오는것 같습니다. 시간 맞춰 교회에 도착하니 지체들은 벌써 오셔서 출발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뒤쪽 빈자리에 자리잡고 ,  잠시후  기도의시간을 가진후 버스는 출발 합니다.  떡과 물을 나누어주십니다. 요기가 됩니다.
떡이 참 맛있습니다.
버스는 차분히 안전하게 운행하여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우천관계로 정상까지의 산행은 포기하고 선암사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선암사주변을 우산을 쓰고 , 산책합니다. 스님 몇이 보입니다. 머리깎고 세상을 뒤로한채 본인의 그길 가는것이 보입니다. 혼자만의 수행으로 천국,극락을 찾는 주님의 길잃은 양들이 보입니다. 애잔한 마음이 듭니다.  "  주님께 업드리지않았더라면 내힘으로 나는 어디까지나 갈수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약한 나를 봅니다. 그리고 운 좋은 나를 봅니다.
고찰과 석탑에서 옛 선조들의 소담스러운 손끝을 느끼고 돌아서 내려옵니다.
버스에 승차후,  다음 목적지는 낙안읍성~ 그곳 적당한 장소에서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자는 안내말씀을 듣습니다 . 약간 허기가 집니다. 마침 옆자리 형제자매님께서 커피와 과자 한조각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간식으로 준비한 밀감과 비스켓을 한개 드렸습니다.  소란함이없이 조용한 차안 , 은은히 들리는 찬송가소리가 좋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난 아내가 없으니 옆이 허전합니다.
낙안읍성에 도착하니 비가 좀더 많이 옵니다.  도시락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빗줄기가 더 거세집니다. 주막집에 들어가 식사하려니 우리인원이 다같이할 장소가 나오지않습니다 .
인솔자께서 "서너명씩 적당히 비 피할 장소로가서 각자 알아서 점심을 해결하고 , 버스에서 14시에 집결하자"고 하십니다.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요령껏 상황에 맞추어 비 피할곳에 들어가 식사를 합니다.  저희는 주막집 처마밑 탁자에자리잡았습니다. 주인양반께 양해를구하고 ,
국밥 두그릇주문하고 여섯명이 둘러앉아 도시락과함께 식사를 합니다. 베낭에서 과일이 나오고 따뜻한 차도 나옵니다. 성찬입니다. 모두 맛있게 식사를 마칩니다.
저는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우리 지체들의 주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느누구한사람 이끄심에 불평이없는 순종의 모습 ,  예정된 산행을 하지못했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오늘 날씨를 탓하지 않습니다.
우왕좌왕 하지않습니다. 소란스럽지않습니다. 차분하게 대처합니다.
세상속에서,  여행중일때  내 모습과 비교가됩니다.  지금 이여행은  얼마나 평화로운지 ...
잠잠함속에서 질서있는 모습은 ,  세상속에서 소란스럽고 모두다 자기소리를 크게주장하는 여행을 다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주님께서 선물로주신 귀한 공동체의 힘을 느낍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우산을 쓰고 산책하시고, 약속된시간에 버스에 모입니다. 
이제 버스는 집으로 향합니다. 저는 버스안에서 오늘 주신 마음을 수첩에 메모합니다.
잠을 청하는 지체 차창에낀 성에를 닦으며 지나는 풍경을 감상하는 지체들을보며 ,  영적 동반자로서의 끈끈한 정이 새록 새록 솟아오릅니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은 고요합니다. 상쾌하고 ,평온한 잠깐의 잠을 자고나니 벌써 창원에 다와 갑니다.
저는 참으로 복받은 자 입니다. 주님께서 새 생명을 주시옵고 , 훌륭한 공동체에 심어주셔 감사합니다. 빗속에서 , 변경된 일정속에서, 인솔자의 말씀에 순종하는 , 질서있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다음엔 아내와함께 이자리를 같이했으면 합니다. 주님 초대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