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교회소식

지체의 글

미역국과 하나님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길수 댓글 0건 조회Hit 1,837회 작성일Date 11-11-08 17:15

본문

나에게 밥과 같이 먹는 음식 중에 무엇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미역국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물론 그 외에도 맛있는 국과 반찬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꼭 한 가지만 꼽으라면 그렇다는 이야기 이다.
특히 대합이나 굴이 들어간 미역국이면 더 좋겠다. . 더구나 막 끓여서 미역의 푸른빛이 채 가시기 전의 미역국은 그 어느 국보다도 맛있다. 몸이 어슬어슬 춥거나, 입맛이 떨어져 딱히 뭘 먹고 싶을 때가 없을 때라도 피로를 풀기 위함 이라면 이런 미역국만한 보양식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아내는 미역국에 꼭 큰 대합을 통체 넣거나 굴을 잔뜩 넣어서 구수하게 끓여낸다
수험생들은 미역국을 싫어한다.  시험에 미끌어진다(낙방한다)고 해서 그렇다. 그러나 난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면  이런 미역국을 먹여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산모들은  미역국을 삼시 세끼 모두 먹는 경우도 있을 만큼  산모에게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옛날 사람들이 요오드가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공급해 준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산모에게 좋은 음식임에는 틀림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관습이 있는 것도 이상하기도 하다.  한때 나는 산후 갑상선염이 이런 산후 미역국조리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해서  연구를 해 볼까 생각도 했었다.
 서양 사람들은 이런 미역국은 고사하고 해조류를 잘 먹지 않는 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요오드 섭취를 위해서 영양제로 만들어서 매일 먹어대니 참 이상할 따름이다. 미역국을 한 그릇씩 먹으면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그런데 미역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생일인데 산모도 아니면서 미역국을 먹는 것도 좀 그렇기는 한데  미역국을 먹으면서 우리를 낳을 때 고생한 어머니의 산고를 생각하라는 뜻도 있고 살아가는데 걸림이 없이 잘 살라는 뜻도 있다고 하니 좋은 의미인 것 같다.
  나는 미역국을 아침에 먹는 날이면 생일을 생각하고, 오늘도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야겠다는 나만의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태어나서 부모님께서 낳으실 때 바랬던 그 모습으로 가능한 살아가고 있나? 하는 물음도 있고, 그렇게 살고 있지 않고 있다면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는 이유에서다. 그깟 미역국 한 그릇에  뭔 그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느냐 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주위에는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자면 얼마나 많은 것에 감사와 기쁨이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 중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하자면  아침에 묵상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TV를 켜고 따끈따끈한 뉴스를 보거나 FM음악을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으로 본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전날을 살펴보고 또 오늘의 삶을 계획한다. 그리고 나의 삶에 적용도 해보기도 한다.
 미역국이 나의 몸에 보양식이고 또 나의 삶에 작게나마 의미를 부여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이랴 ! . 아침에 먹는 하나님말씀은 진정 내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됨을 감사히 생각한다.
 오늘 내게 맛있는 미역국을 끓여주는 아내에게 참으로 감사하고, 또 생명의 말씀으로써 나를 양육하시는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