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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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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분 댓글 2건 조회Hit 2,089회 작성일Date 10-12-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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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신병교육대에서 권구상 훈련병)

사랑하는 부모님 !

이 곳 39사단 훈련소에 들어온 지도 어느 덧 한 주가  지나 갔습니다.
제가 훈련소에 입대한지 하루도 채 안되어 안타까운 북한의 군사적 도발 사건소식을 들었지만,
하루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자기전에 하나님께 기도하면 마음이 담대해 지고, 내일을 기대하며 편히 자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다양한 회사에서 열심히 종사하는 친구, 형님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 나는 지금까지 정말 행복한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라고 느끼면서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 감사히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입소후 1주차에는 군대예절에 관한 기초훈련을 해서 다소 지루하고, 기초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몸이 많이 힘들고 피곤 하지만, 이왕 지나가야 할 관문이면 모든 것을 감사히 받아 들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동기생들과 함께 전체 4중대에서 3중대 3소대에 속해 있습니다.
1,2중대에는 현역 친구들이 입소하여 우리보다 1~2주 를 더 훈련해야하는 중대 입니다.
가끔 식사 시간이나 훈련중에 서로 지나치거니 마주 칠 때,  서로 신기(?)해 하며 쳐다보고 지나가는데
가끔 저 혼자 그 친구들이 우리보다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 현역으로 제대한 저의 고향 친구들과, 승한이가  매우 대단하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지금 가평에서 군 복무하는 동철이를 생각하면 '정말 정신력이 대단한 친구구나' 생각되어져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입소 하기전 아버지께서 말씀을 여러번 하셨는데, 필요한 생활용품을 챙겨 오지 못해 지급되는 용품으로만  생활해야 하는 많은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이것도 훈련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아껴 쓰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참 다양한 생활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꾸린 훈련병, 고등학교를 졸업후 바로 특례병으로 들어온 사람,  우리보다 한참 많은 나이에 들어 온 특례병, 등등...
이 곳에 여러사람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그 동안 난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참으로 행복한 환경에서 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그 동안 때때로 불평하던 일들을 회개하며 앞으로는 항상 주님께 감사 드리며 살아가리라 다짐했습니다.
아직 3주의 긴 시간이 남아 있지만 훈련병 생활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모든 훈련,모든 교육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며 성실히 참여 하겠습니다.
여기서 남은 시간 제 삶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보고, 하나님이 나를 연단하여 정금같이 쓰실것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대사로 나를 이 곳에서 보내신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훈련을 잘 마치고 집으로,교회로, 회사로, 돌아갈 때에는 보다 더 긍정적인 사고와 기쁜 마음을 가지고 돌아 가겠습니다.
항상 훈련병 생활에 대해 많은 기도 부탁 드리며
특히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12월 17일에 환한 얼굴로 다시 뵈올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안녕히 계십시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창원 39사단
충무신병교육대대에서 권구상 올림.

P.S 큰누나, 작은 누나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고 다음 카페에 편지 보내 달라고 꼭 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