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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묵상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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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숙 댓글 0건 조회Hit 1,734회 작성일Date 09-06-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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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묵상 편지

 티슈 한 장 뽑아서 허공으로 던지면 푸르른 나뭇잎이
되돌아 올 것 같은 날들입니다.
오늘 아침 작디작은 핸드폰 네모난 그 창으로 날아든 편지는 나뭇잎보다 더 푸르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지탱해 주고 세워주고 붙들어 주고 덮어 줄 때
주의 성전으로 아름답게 세워짐“(6월 2일 아침 편지))

일주일이면 많게는 다섯 번 적게는 세 번 정도의 “
아침 말씀 묵상 편지”가 날아듭니다.
처음엔 “믿음이 좋고 부지런한 형제님이신 것 같은데 요즘 자신의 상태가 좋으니까 나누고 싶은가보지"  몇 번 저러다 말겠지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 까지만 해도 Quiet Time(말씀 묵상)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리 “아침 묵상 편지”는 한 달 두 달... 계속 이어졌고
어언 4년여가 되어갑니다.
그 사이 저는 매일성경을 손에 잡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날아든 편지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는 본문 말씀이 궁굼 하기도 하고
도대체 오늘은 어떤 말씀이길래 이런 묵상이 나오지? 하는 호기심 때문에
또, 어떨 때는 며칠 동안 말씀 한 번을 안보고 살다가
아침마다 수고하는 형제님한테 미안한 맘이 들어서 어쩔 수없이 매일성경을
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말씀 묵상이 습관화, 혹 체질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말씀묵상...그 비밀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은혜이지요
문자로 책에만 머물러 있던 말씀들이
이제는 때를 따라 주시는 맛나가 되었습니다.
영혼이 메말라 허덕거릴 땐 풍성한 빗줄기로
육에 것으로 체 할 것 같은 날엔 깔끔한 소화제로
세상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갈팡 질팡 할 땐
빨간 보혈의 신호등으로 갈때와 설 때를 알려주시며
요즘은, 도저히 깨어지지 않던 나의 가치관을 조금씩 부수어 내시며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살아나야 할 세포들을 자라게 하는 성장 촉진제로...등등

사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만남이 있겠지요
이제 하나님을 끊임없이 만나기 위해 나에게 주신 모든 지각을 통해 말씀을 대하기를
기도 합니다.
  끝으로 조그마한 “광고 기획”의 사업장을 가지고 계셔서
크고 작은 교회들의 플래카드를 제작하는가 하면
수 년을 철탑 위에서 온갖 비바람을 맞고 낡아져 고장 난 십자가를 수리하기도 하고
새로 개척하는 어느 가난한 교회의 십자가를 세워드리기도 한다는 형제님
이른 새벽,혹은 아침마다 무릎으로 받으신 말씀묵상(십자가 수리공의 아침 묵상 편지)을 날려 주시는 그 수고와 사랑에 6월의 빛처럼 곱고 푸르른 축복을 건네며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