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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침투한 세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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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성우 댓글 0건 조회Hit 1,775회 작성일Date 09-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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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삼상 8:20)

어느 때보다 개인은 자신에게 이익만 된다면 무엇이던 마다하지 않고, 자녀의 성적만 올릴 수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린 일이라면 도로 점거도 불사하고,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무리수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에 질세라 교회도 양적 성장만 가능하다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상관없이 교회 내로 끌어드리기에 바쁩니다. 양적 성장이라는 강력한 동기로 인해 효율과 합리라는 미명 하에 세속적인 방법과 제도가 교회로 침투하고 점령하는 것까지 방치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방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자신들과 열방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즉, 자기들은 적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급히 나팔을 불어 전쟁에 참여할 백성들을 모으지만, 자신들만 제외하고 모든 열방에는 왕이 있어서 상시조직체로 훈련된 군대가 쳐들어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상시부터 잘 준비되어 조직화된 군대가 동원되는 왕정제도가 자신들의 신정제도에 비해 너무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었던지 사무엘에게 자신들도 열방과 같이 왕정제도를 도입해야겠다고 요구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왕정제도의 해약을 자세히 설명하시고(삼상 8:9-18) 엄히 경계하셨음에도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삼상 8:19)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그랬듯이 이 사회에서 성공한 것이라면 그것이 비성경적 방법과 제도이던 상관없이 교회에 도입하는 현상이 이 시대에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상품을 더 판매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성공했던 경품제도를 본 따서 무수히 경품을 쌓아 놓은 교회의 총동원행사,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드는 공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교회의 초청행사, 사람들의 경쟁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인센티브의 도입으로 교구별 머리수 채우기 전쟁, 백일정성을 드리면 수능대박이라는 구호에 질세라 수능대비백일기도회의 개최, 일사불란한 조직과 구조로 수익을 극대화한 대기업을 흉내 낸 교회의 조직과 구조, 내용보다는 겉포장을 화려하게 갖추라는 브랜드정책에 따라 호화로운 성전건축경쟁, 선거에서는 일단 이기고 보자는 혼탁선거의 불법이 활개 치는 교회의 임직자 선거, 자격증 제도로 배타적 이익을 누리는 소수집단의 제도를 도입하여 은사의 제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 민주적이라는 다수결 원칙으로 하나님의 뜻 도외시하기 등을 교회 내에서 쉽사리 발견하게 됩니다.

'효율과 합리' 라는 명목으로 교회 내로 침투한 세상문화의 가치와 방법들이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니로소이다 우리는 우리의 왕이 계시니 열방과 같이 될 수 없나이다”라고 선언하고, 교회 안에 침투한 모든 이방문화의 요소들을 제해야만 하나님께 직접 다스리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차성도 교수, 가정을낳는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