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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쁨은 이렇게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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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창영 댓글 3건 조회Hit 1,788회 작성일Date 08-06-20 12:25

본문

헐거워진 몸뚱아리를 이끌고

흐느적 거리며

손에 은 삼십냥을 들고서

나는  어둠을 노래했읍니다.

 

잿빛 안개로 가리운

가로등 사이로 붉은 장미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읍니다.

 

난 가슴이 저려 왔습니다.

언듯 뒤돌아 본 지점에

피빛 어린 십자가가 세워지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죄를 인함인 걸 알았을때

나는 곧 골고다 언덕으로 갔읍니다.

 

정말 기쁨은 이렇게 와서

생명의 샘을 이루고

다시 태어난 날이

허들어지게 핀 꽃처럼

인생을 새롭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