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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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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도 댓글 0건 조회Hit 2,814회 작성일Date 08-05-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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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순에는 집안 행사로 춘천을 갔다가 공부한다고 혼자 서울에 있는 딸 아이를 보고픈 마음에 아내와 함께 서울을 둘러 왔다. 사전에 연락은 한 상태이고 떠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혈육의 정이라는걸 새삼스럽게 하였다. 한번도 힘든다는 고 3을 세번씩이나 치루면서 제가 하고픈 것을 위해 혼자 2년씩이나 서울 생활을 하면서도 주일이면 주님을 찾아 기도하면서 믿음의 생활을 하여서인지 힘든다는 표현도 하지않고 잘 이겨내 온 아이가 대학 입학을 하고선 외롭다는 소리를 한다.
원룸이라는 단칸 방에 혼자 과제를 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심란하고 쓸쓸 할 때가 있는가 보다하고 생각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마트에 둘러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해서인지 피곤이 몰려와 앉을 자리만 찾아지고 쉬고 싶은 마음 뿐인데 모녀간에는 무슨 재미있는 얘기가 많은지 옅 들어보니 늘 기도하고 매일 성경으로 묵상하고 뭐라뭐라하는것 같은데 주님과 함께하면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고 외로움도 없을꺼라 하는것 같았다.
주일 아침에 일어나 동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하고는 준비를 하는데 엄마, 아빠 교대로 코를 고시는 바람에 선잠을 잤는데도 함께하니 기분이 좋단다.
예배를 드리고 실로 오랜만에 딸 아이와 점심을 하고는 돌아서려는데 친구와 함께 교회에 가야한다고 전화를 한다.
서울 온지 얼마되었다고 그 새 학교 친구를 전도하여 함께 교회에 나가면서 우리와 함께 오전 예배를 드리고도 제가 교회에 가지 않으면 친구가 가지 않는다고 꼭 데리고 가야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얘가 정말 주님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3 여름에 수능 점수는 물론이거니와 내신 성적도 올려야하는 절박한 시기에 주일 마다 교회에 출석해서는 고등부 예배만 아니라 쟤네들 끼리 무엇을 하는지 예배를 마치고 곧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를 않으니 답답한 마음은 나 혼자이고 아내는 한 술 더 떠 일주일 스트레스 풀게 그냥 두란다.
지금 시기가 어느 시긴데 그냥 두냐고 해도 둘의 마음이 하나되어 당할 수 가 없었고 서울에서 공부 할 때도 주일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예배를 드리고 난 후 학원에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엄마의 마음은 재수생 딸을 둔 엄마의 다급한 마음이 아니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학교 입구에 내려다 주고는 창원으로 내려오는 차 안에서 이 생각 저 생각 해 보니 힘 든다는 서울 생활에, 한참 세상적 유혹에 현혹되기 쉬운 나이에 주님을 찾고 친구에게 전도도하고 함께 교회를 찾아 기도하는 마음의 자세가 어릴 때 부터 교회에 출석 시켜 주님의 부르심과 말씀에 순응하도록 한 덕분에 주님의 은총인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주님의 백성으로 어여쁘고 굳건히 올바르게 성장한 여식을 보니 주님께서 인도하심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고 3 때 내신 성적 걱정으로 교회에 장시간 머무러는 것을 반대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고 학교 공부 보다 교회 출석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이 옳았음을 알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