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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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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용수 댓글 0건 조회Hit 1,118회 작성일Date 19-03-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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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을 맞이하며


                噴泉 / 정 용수


새봄을 맞이하며
한 겨울을 떨고 지낸
말라죽은 것만 같던 앙상한 가지에
파릇한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

어쩌면 저리도 솜씨가 뛰어날까
어떻게 말라죽은 것 같은
딱딱한 나뭇가지 속에서
저토록 아기 속살보다도
부드러운 새순이 나오게 할 수가 있을까
 
한겨울 찬바람을
속옷 한 벌 입지 않고
견디어 낸 것을 상주는 것일까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겨울이 깊어지면 새봄이 가까움을
알리는 계절이라는 편지 속에
당신의 사랑이 묻어 남을 느낀다.

한겨울을 견뎌낸 저 나무처럼
오늘 우리들도 고난의 현장을
상주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하여
새 싹을 내고 자라나도록 힘써서
열매맺어 추수하는 보람찬
인생의 가을을
맞게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