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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캠프가는 날 - 중등부 3 김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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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순필 댓글 0건 조회Hit 1,882회 작성일Date 14-09-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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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캠프 가는 날. 솔직히 오늘은. 다른날도 아닌 방학 중 그저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너무 좋던 나는 여러모로 별로 안 가고 싶었던 캠프였다.
잠도 못잘거같고. 게임도못하고 우리집 강아지랑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교회까지가는 발걸음도 너무 안떨어졌다.

 같이 가겠다던 친구 둘도. 여러모로 사정이있다며 둘러대고는 결국 나타나지않았고.
더욱더 가기싫어 투덜거리며 교회안으로 들어섯다.
막상 들어가니 그래도 친한친구 몇몇이 눈에뛰어. 하..그래도 다행이다 라는생각과함께
생각보다 많은인원에 놀라기도했다.

 그리고 시작된 캠프의 시작.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생전 처음보거나 서로 서먹서먹한 그런 친구들끼리 팀이되어버리니.
입도 안떨어지고 그저 가만히 먼산만보고 있을뿐이였다.

 첫미션은 팀명짓기.
우리팀 제일 활력넘치는 막내둘이서 이래저래 뱉다가 나온팀명.
게보린 ..죽을사조.? 노답조.
뭘해도 우리조는 가망이없을거같아 결국정한 팀명
‘노 답’

 앞으로 노답조의 미래가 보이기시작했다. 말그대로 망한거다.
다른조에비해 사람도작고. 서로말도잘안하고..
그냥 서로 별말없이 진짜 캠프가시작되었다.

 장로님을 만나는 것부터 난관..
서로 서먹서먹하고 여자남자 구별되어 말도잘안하고.
그저 걷기만 하다가. 장로님을 만났는데.
맛있는 뷔페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니
막내들과도 나름친해진거같았다.

 장로님께 미션대로 질문도하고
좋은덕담도듣고 여러모로 좋은 시간을보낸뒤.
교회 수련회장으로 가는도중에
그때부터 말문이조금씩 트이기시작했던거같다.
어색함은 조금씩사라지고 이런저런 수다도떨고.
서로 다들 친해진거같았다.

 그래도 노답조의 빛이 보이는구나 생각이들었다.
수련장에 도착하고. 강당에들어섰는데.
남자는 강당에서 잔다고 하는 말을 듣자마자
나도모르게 한숨을쉬었다.
진지하게 지갑에든돈 다써서라도 택시타고 집에갈까 생각도했고..
근데 그생각은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다.
뭐지..? 일정표를 보는순간 생각했다.
어쩌면 아주어쩌면 알차고 재미있는 캠프가 될수도있겠다. 라고
자유시간도 많아졌고 나름 즐거워보이는 프로그램도많고.
생각을 이때부터 바꾸게된거같다.

 첫날에 기억에남는걸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소리보기 찬양단이 아닌가싶다.
솔직히 지금생각하면 난 정말나쁜놈인데.
소리보기 라는 찬양팀에대해 어떠한 정보도 없었던나는
서로 손잡고 화장실을 가시는걸보고.
뭐지..? 왜 다같이 들어가는거지? 컨셉인가..? 그런생각을했다.
근데 딱 소개를듣고. 시각장애인 분들이신걸 듣자마자.
얼마나 대단하시고 얼마나 좋으신분들인가 딱알았다.
진짜로 9살때부터 다닌 교회에서 16살이된 지금까지 찬양중에 가장 감동적이로 좋았더
진짜 찬양이다끝나고 다들나가셔도 계속 그목소리가 맴돌았고. 너무감동받았다.

 그렇게 하루가끝나고 잠자는시간.
언제나그렇듯 친구들과있으면 잠은오지않는다.
이래저래 두런두런 수다떨며 이야기하고 놀다보니
벌써 밤이 많이깊었다. 이제다들 잠든거같고.
아마 나랑 고등부형한명만 안자는거같은데.
하필 화장실불이 꺼져있어서 화장실가기도 무서웠다.
그렇다고 옆에있는친구를 깨울순없는 노릇.
그냥 참고 있다가 결국 잠이들었다.

 둘째날이 밝았다. 다들 씻기 바쁘고 잠은오는데 체조는시키고.
이런말해도 될련가모르겠지만. 국민체조 별도움안된거같아요..
체조하고 씻고 밥도먹고. 밥은 물론 너무맛있었다. 메뉴가기억안날뿐.
둘째날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물놀이였던거같다.
난 가슴까지오는 깊은 계곡을 기대했으나.
....허벅지도 안차오르는 계곡이였다.
깊었으면 들어가려했으나. 안깊어서 그냥 발만담구기로 결정.
다들 노는게 너무좋아보이지만. 젖으면 차안태워준다는말에
들어갈 엄두가안났다. 지금생각해보니 다태워준거같은데..
그러다 찾아온 치킨타임. 너무간만에먹는치킨이라 더맛있었던거같다.
중간에 보물찾기도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뒤져보았지만.
찾은건 메뚜기 사체정도였다.
그래도 나름 내가오랜만에 의욕있게 뭘했다는거에대해 기분좋았던거같다

 그렇게또 밤이왔다.
둘째날 예배는 뭐라 표현할수없이 경건하고 와닿았다.
내품에있던 죄를 빨간종이에 적어 품고있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간절한 기도. 그것을듣고 십자가에 못박은뒤.
그것을 한곳에모아 십자가와함께 태워버렸다.
그순간이 어찌나 감동적이였는지. 뭐라말로 설명할수가없다.

 십자가를 태우며 외웠던 말씀.
십자가의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것이요 구원을 받는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처음에는 십자가의도가 뭔말인지도 몰랐다.
십자가의칼..? 뭔말이지 하고있었는데.
누가설명해주지도 않았는데 둘째날밤 십자가와 내죄를 태우는 이순간에
십자가의도란. 하나님의길 이라는걸 바로알아버렸다.
막 가슴이 뭉클하고 여러감정이 뒤엉켜버린 딱그때.
여기 이캠프에 온 진짜이유를 안거같고.
가장 뜻깊었던 순간 이였던거같다.

 그렇게또 둘째날밤 자는시간이 왔다.
그전날밤 보단 잠이더 잘오는거 같았고.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잠들었다.
이번에도 내가제일 늦게잠든거같은데.
이제 내일이면 집에간다는 생각에 좋기도하고 아쉽기도했다.
집생각 갈생각 가면뭘해야겠다 라는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잠들었고.

 그렇게 집에가는날이 왔다.
디게 오래걸릴것만 같았던 이박삼일이
이렇게빨리지나가니 좀 아쉬운마음이 컸다.
너무 편하게 지냈고 너무 배부르게 지냈고 너무 즐겁제 지낸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기도시간에 전했고.
짐을 챙긴뒤 버스에타고 창원에 오는길에 여러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이렇게할걸. 더즐겁게놀걸..
그리고 도착한 교회. 너무반가운 창원 남산교회였다.
그리고 집에가며 생각한 그것.
‘노답’으로 시작한 우리조가 찾은답 십자가의 길.
그답은 영원히 안잊어질거같다.
아니 평생안잊을것이다.
그렇게 끝났다. 캠프는.
너무좋은 추억인거같고. 할 일없이 뒹굴거리기만하던 나의 여름방학에
의미있는. 즐거웠던. 친구들에게 자랑할수있는. 그런일이 생긴거같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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