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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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2,395회 작성일Date 07-05-13 15:54본문
고운 홍시를 손에 들고서 돌아가 반겨주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안타까운 마음을 그린 시 구절이 생각난다. 한참 전에 소천하신 친정 부모님을 떠올리며 아직도 아린 가슴에 마음이 울적한 날 ...
나도 이제 부모가 되고, 어느새 내 키보다 훌쩍 커버린 세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 또한 기다려 주지 않는 흐르는 세월 속의 엄마의 모습이 되겠지 돌아보게 된다.
어머님 아버님께는 얼마 전 다녀 온 터라 전화를 드렸더니 구지 뭘 또 손자 편에 선물을 보내느냐며 한사코 마다하신다. 그저 너희들이나 몸 성히 잘 지내고 애비 잘 거둬주고 직장 일에 힘들 텐데, 조석 따뜻하게 챙기라신다. 예전에는 교회에 다니는 며느리가 못마땅하셔서 갈등도 많았건만, 그 카랑카랑하시던 목소리로 나무라시던 일 조차 그리워질 만큼, 연로해지고 약해지셔서, 은근히 자녀들의 기분을 살피시며 눈치를 보시는 게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다. 이젠 마냥 안쓰럽고, 진심으로 걱정되고, 사랑으로 섬기게 되는 것이 오랜 시간 부대끼며 살아온 정 때문이리라.
아침 일찍 서울에 있는 아이들에게 “싸이”에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며 보시라고 전화가 왔다. 멀리 있어 꽃도 못 달아드려 죄송하다며 어버이날 선물로 8분 30초나 되는 긴 영상편지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보냈다는 것이었다. 출근하려는 형제와 함께 그것을 보며 우리 부부는 진한 감동을 받아 주책스럽다 하겠지만 서로 연신 눈을 훔쳐댔다.
참 세월 좋아 졌구나 여기며 기특한 생각을 한 아이들이 있어 참으로 감사했다. 자식이란 또 뭔지..., 곱게 정성껏 차려 입으시고 지금까지 지내오심을 감사하며 찬양하시는 경로대학 어르신들을 떠올리며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이정분 자매-
나도 이제 부모가 되고, 어느새 내 키보다 훌쩍 커버린 세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 또한 기다려 주지 않는 흐르는 세월 속의 엄마의 모습이 되겠지 돌아보게 된다.
어머님 아버님께는 얼마 전 다녀 온 터라 전화를 드렸더니 구지 뭘 또 손자 편에 선물을 보내느냐며 한사코 마다하신다. 그저 너희들이나 몸 성히 잘 지내고 애비 잘 거둬주고 직장 일에 힘들 텐데, 조석 따뜻하게 챙기라신다. 예전에는 교회에 다니는 며느리가 못마땅하셔서 갈등도 많았건만, 그 카랑카랑하시던 목소리로 나무라시던 일 조차 그리워질 만큼, 연로해지고 약해지셔서, 은근히 자녀들의 기분을 살피시며 눈치를 보시는 게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다. 이젠 마냥 안쓰럽고, 진심으로 걱정되고, 사랑으로 섬기게 되는 것이 오랜 시간 부대끼며 살아온 정 때문이리라.
아침 일찍 서울에 있는 아이들에게 “싸이”에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며 보시라고 전화가 왔다. 멀리 있어 꽃도 못 달아드려 죄송하다며 어버이날 선물로 8분 30초나 되는 긴 영상편지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보냈다는 것이었다. 출근하려는 형제와 함께 그것을 보며 우리 부부는 진한 감동을 받아 주책스럽다 하겠지만 서로 연신 눈을 훔쳐댔다.
참 세월 좋아 졌구나 여기며 기특한 생각을 한 아이들이 있어 참으로 감사했다. 자식이란 또 뭔지..., 곱게 정성껏 차려 입으시고 지금까지 지내오심을 감사하며 찬양하시는 경로대학 어르신들을 떠올리며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이정분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