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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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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보영 댓글 5건 조회Hit 2,260회 작성일Date 08-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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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눈이 떠졌다.
마치 마중물에 올라오는 물처럼
의식이 돌아왔다.
'나'라고 하는 신비.
산 존재.. 참 신기하다.
오늘은 主日.
남은 生의 첫 날.

오늘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
늘 소중한 나날이지만
특히나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받은
흩어졌던 나그네들이
같은 예배당에서
같이 만나
같은 주님을,
같은 마음으로,
같이 예배하는 날이기에
오늘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

...

어제 주일 이른 아침에 예배당을 나서며
노트에 써 본 생각입니다.
언제 그칠 지 모르는 삶.
사명은 각자 각자.
오늘 부르는 노래가 마지막 노래인 것처럼
오늘 만나는 이가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그렇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리운 풍경처럼
그렇게 오늘을 채우며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