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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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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보영 댓글 4건 조회Hit 2,456회 작성일Date 08-06-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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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선물 중에 '투명 머그잔'이 있습니다.
이 녀석이 어느 날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너! 나처럼 투명해?"
"너! 나처럼 정직해?"

제가 두 손 들고 말았지요.
....

어느 날 물티슈로 손을 닦는데 물티슈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너! 나보다 깨끗해?"
"너! 나보다 깨끗케 하는 일해?"

죄가 많아 더 깨끗하다는 말은 못하겠고
그리고 '깨끗한 일'을 원했지 '깨끗케 하는 일'은 원하지 않았지요.

또, 두 손 들고 말았습니다..

물티슈 한 장을 뽑아서 순서대로
1.얼굴을 닦고
2.손을 닦고
3.손톱 밑 때를 닦고
4.핸드폰이나 차 먼지를 닦고
5.구두를 닦고
6.구두보다 더러운 거 닦고
7.쓰레기통에 슉~
...

기도 했지요..
"주님! 깨끗한 물티슈가 자기를 내어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아무런 칭찬이나  상급도 없이 도리어
쓰레기통에 버려져 순교를 당합니다.
저도 '물티슈' 같이 깨끗한 자로 서서
'깨끗케 하는 사역'을 하는
사역자 되게 해 주세요"

그날 이후로 주님께 바라는 게 많이 줄었지요..
나를 위한 것을 걸러 내니 말입니다.
'투명 머그잔'과 '물티슈' 에게
녀석이라고 불렀던 것 또한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