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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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숙 댓글 7건 조회Hit 2,392회 작성일Date 08-07-25 01:15본문
은혜의 비밀
며칠 전 일입니다. 저녁 찬 거리를 준비 하려고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두 다리가 없는 그래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온몸으로 땅을 기어 다니는 한 남자가 보였습니다. 조그마한 리어카에 수세미, 좀약, 고무장갑, 스타킹 등등의 물건을 펼쳐놓고 까만 고무로 대신한 하반신을 질질 끌고 다니며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옵니다...”찬송가를 틀어놓고는 장사인지, 구걸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가끔 부딪히곤 했는데 그날따라 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폭염이 내리쬐는 이 더운 날 저 몸을 해가지고 주님을 찬양하는 남자나 저 찬양을 기어이 받아내시는 주님이나 똑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재개발로 인해 깔끔하게 정돈된 시장 한 가운데서의 풍경이 그날따라 구차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저는 다른 의미에서 또 한 번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물건을 팔아줘야 하나 아니면 그냥 적선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지나치는데 그 남자의 cell phone 이 울렸습니다. 벨소리 또한 온 국민의 애창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난 사람”이란 곡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다정하게 주고받더니 아이하고 밥 하고 과일 잘 챙겨 먹으라는 당부 끝에 ”고마워“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싱글 벙글 웃으며 전화를 끊는 것 이었습니다. 잠깐의 그 표정이 너무도 밝고 행복해 보여서 저는 조금 전 제 생각을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급하게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바울을 떠 올려 주셨습니다. 육신의 가시를 재거해 주십사 부르짖는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라고 하신 하나님.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하심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임을 깨닫고 너무도 기뻐했던 바울. 그런 바울은 육신의 곤고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보통 수명인 40세를 훌쩍 넘어 60여세까지 살았으며 가장 뛰어난 통찰력과 진보적인 깨달음으로 복음만을 전하는 삶을 살다간 복된 인생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그 형제가 몸이 불구라고 해서 언제나 불행할거라는 생각은 하나님의 섭리를 배재한 그릇된 나의 편견에 불과 한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질기고도 새까만 고무의 하반신과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어느 시장 바닥을 쓸며 다니겠지만 소중한 가족과 자신에게 족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건강하게 웃음 지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환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 일입니다. 저녁 찬 거리를 준비 하려고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두 다리가 없는 그래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온몸으로 땅을 기어 다니는 한 남자가 보였습니다. 조그마한 리어카에 수세미, 좀약, 고무장갑, 스타킹 등등의 물건을 펼쳐놓고 까만 고무로 대신한 하반신을 질질 끌고 다니며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옵니다...”찬송가를 틀어놓고는 장사인지, 구걸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가끔 부딪히곤 했는데 그날따라 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폭염이 내리쬐는 이 더운 날 저 몸을 해가지고 주님을 찬양하는 남자나 저 찬양을 기어이 받아내시는 주님이나 똑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재개발로 인해 깔끔하게 정돈된 시장 한 가운데서의 풍경이 그날따라 구차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저는 다른 의미에서 또 한 번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물건을 팔아줘야 하나 아니면 그냥 적선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지나치는데 그 남자의 cell phone 이 울렸습니다. 벨소리 또한 온 국민의 애창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난 사람”이란 곡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다정하게 주고받더니 아이하고 밥 하고 과일 잘 챙겨 먹으라는 당부 끝에 ”고마워“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싱글 벙글 웃으며 전화를 끊는 것 이었습니다. 잠깐의 그 표정이 너무도 밝고 행복해 보여서 저는 조금 전 제 생각을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급하게 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바울을 떠 올려 주셨습니다. 육신의 가시를 재거해 주십사 부르짖는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라고 하신 하나님.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하심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임을 깨닫고 너무도 기뻐했던 바울. 그런 바울은 육신의 곤고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보통 수명인 40세를 훌쩍 넘어 60여세까지 살았으며 가장 뛰어난 통찰력과 진보적인 깨달음으로 복음만을 전하는 삶을 살다간 복된 인생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그 형제가 몸이 불구라고 해서 언제나 불행할거라는 생각은 하나님의 섭리를 배재한 그릇된 나의 편견에 불과 한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질기고도 새까만 고무의 하반신과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어느 시장 바닥을 쓸며 다니겠지만 소중한 가족과 자신에게 족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건강하게 웃음 지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환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