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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 순종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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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성우 댓글 0건 조회Hit 2,140회 작성일Date 08-1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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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정을 낳는 가정,


저는 제 나름대로 참으로 열심히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전도회장에 구역장 등 교회생활에도 무척 열심이었지요. 하지만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남편은 저의 이런 생활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결혼 하고 얼마동안은 함께 교회에 다녔지만 마침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던 터라 그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등을 돌려버리더군요. 그때부터 제 생활도 남편에게는 눈에 가시처럼 보였나봅니다.

새벽예배 문제로 심하게 부딪힌 뒤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나보다 교회가 더 좋아? 교회 목사나 사모가 나보나 좋냐구?” 그러면서 자기가 이렇게 구걸하다시피 하는데 어떻게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느냐면서 제가 그러면 그럴수록 자기는 더 예수를 안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불화를 안고 사는 것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극동방송에서 불신 남편을 둔 아내들을 위한 가정메시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죽도록 얻어맞으면서 무조건 교회에 가면 남편이 구원받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막연하게 알아왔던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고 오직 저의 변화된 삶을 통해서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지에 실렸던 믿지 않는 남편과 함께 사는 아내들의 간증을 읽으면서 마음에 큰 도전도 받고 지금까지의 제 행동에 큰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걸핏하면 교회 문제로 다투는 저희를 보고 “엄마! 또 교회 때문에 싸워?”라고 말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제게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인도하시는 중에 조금씩 남편의 마음이 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사랑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매일 교회활동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공허하고 외로웠을까 생각이드니 남편이 측은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남편을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며칠 뒤 남편이 또 제게 전과 같은 비슷한 하소연을 하더군요. 이번에는 남편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남편을 안아 주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이 남편에게도 전달되었는지 그 이후로 남편도 저를 조금씩 더 이해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하나님의 선한 진리와 방법을 가르쳐주셔서 남편의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해주셨던 거지요. 덕분에 저희 부부는 다시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직장에서 다시 신나게 일하는 남편, 집에 와서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이 예비하신구원에 더 가까이 와있음을 보게 됩니다. 작고 작은 저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기쁨으로 이 순종의 길을 걷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답니다.

익명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