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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지나 금요일 17.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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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지나 금요일
이 번 주 목요일은 투석을 하러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딸을 보러 중국에 갑니다. 목요일에 병원에는 가기 싫습니다. 투석할 때마다 혈관에 꽂는 주사 바늘이 너무 커서 끔찍합니다. 그래서 목요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목요일을 지나야 금요일이 되어 딸집에 갈 수 있습니다. 목요일은 피하고 싶지만 목요일을 통과하지 않고는 금요일을 맞이할 수가 없습니다. 목요일이 지나야 금요일이 오고 금요일이 되어야 보고 싶은 딸을 볼 수 있습니다. 피하고 싶다고 건너 뛸 수 없는 목요일이 금요일 앞에 버티고 있습니다. 아! 목요일을 넘어서 금요일에 다다를 수 있다면… 이 생각이 아마도 이 세상을 통과하지 않고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망상과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울 사도는 어서 이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그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빌 1:23) 마치 벗어나고 싶은 목요일을 건너뛰어서 닿고 싶은 금요일에 가고 싶은 심정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남겨 놓으십니다. 그리고 세상을 다 통과한 후에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영원한 세계에 이르게 하십니다. 이와 같이 나 또한 머물고 싶지 않은 목요일의 시간들을 지나야 만이 금요일을 맞이하게 하십니다. 목요일의 고통이, 고통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 위해서 인듯합니다. 아픈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고난당하는 자들과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위로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장 극심한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십니다. 그 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고통을 호소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십자가 앞에서는 오히려 예수님의 고통에 우리의 아픔이 너무 작다는 것을 발견할 뿐 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 보다 더 한 고통과 아픔으로 우리의 고난을 위로하십니다. 목요일에 병원에 갈 때마다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목요일은 기도원이 아니라 병원에서 기도하게 하시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목요일을 건너 뛰어 금요일이 되기를 바라는 욕망을 가졌으나 하나님께서는 목요일을 지나 금요일이 되도록 하셨는가 봅니다. 나만 좋은 금요일이 아니라 성도의 아픔에 동참하여 기도하는 목요일을 거쳐서 딸을 만나는 금요일을 맞이하도록 하나님은 타임 스케줄을 조정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은 소원으로 세상에 남아 있는 어려움들을 이겨 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이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지만 그날을 기대하며 세상에서의 신앙의 길을 끝까지 걸어 갈 뿐입니다. 그 길을 가는 동안 만나는 많은 고난과 어려움들을 다른 사람의 고통에 참여하며 위로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함께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고통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고, 누구나 다 고난 속에서 이 길을 간다고 서로 격려해 주고 이끌어 주면서 가는 길이 신앙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착할 목적지가 있다고 소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가는 길이 세상 속에서의 신앙 여정입니다.고난 중에 있는 형제, 자매님들!목요일을 지나야 금요일은 옵니다. 목요일을 통과하지 않고 금요일에 다다를 수 없듯이, 고난당하는 오늘, 함께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위로편지를 쓰시면서 목요일을 의미 있게 지냅시다. 목요일이 지나면 금요일이 오지 않습니까? 그 날 고난 대신 기쁨이 있고 아픔 대신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고, 바울 사도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요일 지나서 금요일을 바라보며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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