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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회상 16.12.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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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회상
  아내가 중국에 있는 딸에게 가는 바람에 저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저와 강아지, 둘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강아지는 잘 때도 제 침대 밑에서 자고, 책을 볼 때에도 제 발 밑에 앉아 있습니다. TV를 볼 때에는 강아지도 TV를 향해 가만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제가 설교를 쓸 때에는 방해를 하지 않으려는 듯 구석에서 코를 골고 자기도 합니다. 하기야 이 녀석도 열 살이 넘었으니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가 다 되서 잘 때 코를 잘 곱니다. 이렇게 조용히 잘 지내다가 제가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짖기 시작합니다. 마치 나도 맛있는 것 좀 달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는 생물체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기도가 떠오릅니다. 기도란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구하는 간청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사람에게 기도란 영적인 본능과도 같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 영적인 것이 되었든, 생활에 필요한 것이 되었든, 또는 관계적인 것, 심적인 고민들, 가족과 이웃에 대한 문제들, 그리고 나라와 지도자들의 문제까지도 모두 성도가 기도해야 하는 제목들 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외치듯이 성도는 기도해야 합니다.   또 한 해를 보내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기도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 한 것 입니다. 새벽기도, 금요기도, 중보기도, 개인기도, 산기도, 일 년 내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는데, 정작 내 자신은 그런 시간들을 기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넘길 때가 많았습니다. 이유는 항상 바쁘고 피곤함 입니다. 그러나 바쁘고 피곤 한 것도 기도의 제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기도해야 하는 시간에 바쁨으로 기도를 대신하고 피곤함으로 기도를 메꿔 오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M.루터는 ‘나는 오늘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욱 기도 해야겠다’ 고 했습니다. 바빠서 더욱 기도 하고 피곤해서 더욱 기도해야 하는 것이 바쁘고 피곤한 문제의 해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새 해에는 다른 모든 것보다 기도에 더욱 힘을 써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일을 하면 내 일이 되지만 기도하고 일을 하면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기도는 나의 일을 하나님께 맡기는 고백이며, 또한 기도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먹을 것을 위해 저에게 외쳐댑니다. 강아지의 외침은 생존을 위한 간절함 입니다. 기도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 생존의 간절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강아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도의 간절함을  생각하게 하시는 것은 저에게 간절하게 부르짖으라는 말씀이 아닐런지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 하겠고 네가 알지 못 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2016년을 회상하면서 2017년은 기도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또한 간절함으로 기도해야 하는 제목 인 듯싶습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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