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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단상 16.1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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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단상
지난 주 국정 농단에 관한 국정 감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화요일(12/6) 에는 재벌 총수들의 증인 출석과 그들의 답변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총 9명의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용 말 구입을 위해 30억 이상을 후원한 S 재벌의 L 총수가 국회의원들의 집중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른 재벌과는 달리 S 재벌은 국정 농단의 실세인 최순실의 정체를 이미 알고 그 딸에게 거액을 후원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청문회 질의 의원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청문회 의원의 의혹을 들으면서 어쩌면 정유라는 어른들의 악한 욕심에 희생된 불쌍한 아이 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스무 살 밖에 안 된 아이가 대학 교수, 재벌 회사의 중역들로부터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받으며 대학 입학과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의 메달 획득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유라가 배운 것은 성실과 정직이 아니라 거짓과 비리였습니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대학 교수들이 시키는 대로, 그리고 재벌 중역들이 시키는 대로 거짓과 비리를 당연한 듯이 받아 들이며 살도록 정 양을 만든 사람은 바로 어른들이기 때문입니다. 최순실은 어머니로서 잘못 된 모정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E 대 교수들과 S 재벌의 중역들은 어린 소녀를 이용해서 자기들의 이권을 취하려고 했으니 오히려 어린 정유라가 희생된 불쌍한 아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들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일 텐데 자식을 그렇게 거짓과 비리에 물들게 했으니 그 아이의 남은 일생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한 아이의 삐뚤어진 인생 보다는 그 어린 아이를 통해서 어른들이 얻는 유익이 더 크기 때문에 대학 교수도, 재벌 중역도 모두 이 번 사건의 장본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도둑질 하는 아버지라도 아들 보고는 바르게 살라고 하는 것이 어른의 도리인데, 정 양을 이용한 어른들은 내 자식이 아니라고 정 양이 그릇되게 사는 법을 가르치면서 까지 정 양을 이용해 왔습니다. 청문회에서 어른들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 자녀들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까 참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여전히 학교에서 다음 세대를 가르치고 기업들은 청년 신입 사원들을 교육 시킵니다.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교육하는 것일까? 거짓과 비리를 가르치며 이제는 거기에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 까지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참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에는 정 유라에 관한 뉴스보도를 볼 때, 저 또한 화가 나고 분개했습니다. 그러나 청문회를 보면서 이제는 그 분노가 정유라에서 그 아이를 이용해서 흑심을 채우려 한 어른들에게로 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그 대학에 들어가려고 밤잠을 줄이며 공부하고, 청년들은 그 재벌 기업에 들어가려고 대학 졸업까지 미루면서 취직 재수 삼수를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자녀들의 현실이지만, 그 날의 청문회는 우리 아이들의 그 꿈마저 다 앗아 가버린 절망과 낙심의 현장이었습니다. 재벌 총수 청문회가 있던 그 날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어린  학생에게 거짓 비리를 가르치는 어른들의 추악함이 드러나는 부끄러운 날이었습니다. 어른들로 인해 다음 세대 아이들이 거짓과 비리를 배우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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