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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20.02.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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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풀리며 겨울비가 온종일 거세게 내리다 밤새 멈추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교회로 출근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온 순간 느껴지는 따스한 감촉의 온기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저절로 입에서 나온 말 “Spring has come!” 드디어 창원 땅에서 처음으로 봄을 맞이하는 구나라는 기대감이 일시에 온 몸에서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하루 종일 내린 비가 겨우내 끼어 있던 세상의 먼지들을 일시에 씻어버리고,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드러내 주었는데 그 푸르름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색조를 띠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창원에 내려와서 누리는 푸르른 하늘은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몇 발자국을 걷지 않아 만나게 된 쏟아지는 햇빛은 주변을 온통 생기로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강력하게 내리쬐는 햇빛의 위용 앞에 그 푸르른 하늘도 잠시 그 색조를 잃은 듯 눈이 부십니다. 겨울답지 않게 그 햇빛을 마주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비치는 날입니다. 입에서 자연스레 노래가 흘러 나갑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라는 제목의 시를 송창식이라는 가수가 곡을 붙어 노래한 것으로 제 몸 속 어디엔가 저장 되어 있다가 이렇게 눈이 부신 하늘을 보면 떠오르곤 합니다. 물론 하늘이 너무나 푸르러서 눈이 부신 것과 하늘의 해가 비추는 빛이 강력해서 눈이 부신 것은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리 하늘이 푸르러도 햇빛이 없으면 눈이 부실 수는 없기에 같은 것으로 치고 흥얼거려 보았습니다. 그렇게 걸으며 여러 차례 햇빛을 마주보려 시도해 보았으나 그 강력한 빛에 눈이 타버릴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인 태양의 빛조차 마주볼 수 없을 만큼 미력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일시에 밀려들며 성경의 한 인물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을 다 태워버릴 것 같은 태양 빛을 이 땅에 있게 하신 전능자 하나님의 영광을 성전에서 마주본 이사야 선지자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보좌하는 스랍들도 온 땅에 충만한 그 영광이 눈이 부셔 날개 두 개로는 눈을 가려야만 하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한 갖 인생이 본 것입니다. 그의 입에서 가장 먼저 탄식처럼 쏟아져 나간 말이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사 6:5)라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쏟아지는 햇빛조차 버거워하는 인생이 빛의 주인이신 영광의 주를 보았으니 어찌 소멸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이사야에 비하면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광의 주께서 미물 같은 우리들을 위하여 하늘 영광 다 버리시고,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이 땅에 직접 오셔서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해 주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보혜사 성령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이젠 함께 살겠다 하시니 그 은혜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빛이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니 이제는 우리 속사람이 눈이 부시게 푸르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궂으나, 좋으나, 삶의 환경이 우호적이든지, 적대적이든지, 세상의 상황이 선하든지, 악하든지 상관없이 우리는 눈이 부시게 푸르른 사람들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주하시는 영광의 주를 더욱 바라보며 이 땅의 빛이 되기를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며 빛의 근원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워하기를 소망하면서요.
김재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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