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남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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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행 19.09.07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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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걷기 운동을 하려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서려면 우리 집 강아지가 따라 나오려고 토끼 발을 총총 거립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그 표정이 애처로워서 할 수없이 강아지도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따라 나올 때는 좋아서 앞서 걸어가는데 조금만 걷고 나면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때 부터 우리의 후회는 시작됩니다. 강아지가 아무리 따라 나오고 싶어 해도 그냥 집에 두고 나왔어야 걷기 운동을 제대로 할 텐데 그만 데리고나온 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운동은 시작되었고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서 안 가려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걷기를 계속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 사람은 강아지를 안고 운동 하나 하고 이상한 듯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내려놓아 걷게 하면 조금 따라 걷다가 또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서 주인을 따라 걷기가 힘이 든 것인지 중간에 되돌아가려고 하고 저는 강아지를 안고서라도 운동을 계속 하려고 하는 다툼이 벌어집니다. 걷기를 하면서 강아지와 다투는 저의 심정이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지나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하여 따라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동행하며 광야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가다가 힘이 들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양식이 떨어져도 돌아가려고 하고 물이 없어도 돌아가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마늘을 못 먹어 정력이 떨어져도 돌아가려고 합니다(민 1: 5-6). 그래서 하나님은 그 백성과 항상 다투면서 광야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돌아가려는 그들을 그냥 가도록 두지 않으시고 그들을 안고서라도 여정을 계속 나아가십니다. 다투는 백성들, 되돌아가려는 백성들, 그러나 그들을 안고라도 앞으로 나아가시는 하나님, 이 모든 상황이 제가 강아지를 안고 걷는 것과 흡사합니다. 말 안 듣는 강아지를 되돌려 버릴 수 없는 것은 혼자 가다보면 길을 잃을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같이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은 내가 걷기운동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나와 강아지는 떨어질 수 없는 동행(同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집을 나설 때부터 우리는 하나로 묶여진 운명과도 같습니다. 오늘도 강아지와 다투면서 안기도 하고 걷게도 하며  걷기 운동에 동행을 했습니다. 데리고 나서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운동복을 갈아입는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이 애처로워 오늘도 데리고 나가서 다투며 걸었습니다. 그것은 오늘 하루도 나와 다투시며 걷게도 하시고 안아 주시기도 하시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나는 떨어 질수 없는 운명 공동체 입니다. 되돌아 갈 수 없게 끝까지 나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 입니다. 강아지를 기르면서 강아지에게 배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야 강아지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니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 나의 동행자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리라’(롬1: 20).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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